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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열쇠인생 ‘마동 맥가이버’익산열린신문 선정 착한가게 57호점-마동 ‘24시 열쇠’
우창수 기자 | 승인 2014.12.31 17:34

번호 키 8만 원대부터 다양 원룸가격…복제 3천원이면 해결
단골고객 주머니 사정 고려 10년 전 가격 유지 ‘감동 서비스’

   
 
‘마동 맥가이버’ 오성근 씨(60). 고래등 오거리에서 열쇠가게(☎010-2609-0024)를 운영하는 사장이다. 이 자리에서만 17년간 일해 왔다.

마동 토박이인 그가 열쇠를 깎으며 생활해온지도 어언 22년. 차문 따기부터 열쇠복제, 대문 열기 등 열쇠와 관련된 일이라면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다.

그런 그를 고향 마을 주민들은 ‘마동 맥가이버’란 별칭을 달아 주었다. 웬만한 주민들과는 거의 대부분 눈인사를 나누고 지낼 만큼 마당발이다.

때문에 그의 가게를 찾은 손님은 단골 고객이다. 그래서 그는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10년 전 그대로 받고 있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번호 키는 설치비를 포함해 8만 원대. 물론 이 보다 훨씬 비싼 제품도 있지만 가급적 양질의 이 가격 제품을 권한다.

열쇠 복제는 3천 원 선. 다른 곳에 비해 1~2천원 싼 편이다. 열쇠 모양에 따라 5천 원을 받기도 한다. 열쇠 제작 기계는 모두 6대. 모두 500만 원 이상인 고가다.

대문 열기 등 출장 서비스는 2만 원. 아무리 먼 곳이라도 균일하다.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하는 힘든 일이지만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24시간 출동한다.

그는 “상호를 24시 열쇠로 정한 것도 24시간 서비스를 위한 것이다. 고객들이 인적이 끊긴 밤 시간에 난처한 일을 당했을 때 즉각 해결해주는 보람도 쏠쏠하다”고 수줍게 미소 짓는다.

낙천적인 성격을 지닌 그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열쇠 가게가 사양사업이기 때문. ‘차 문 열기’ 손님이 끊기면서 (부)수입이 확 줄었다. 자동차보험회사에서 서비스를 나와 주문이 아예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차 열쇠 복제 일도 자연히 감소해 버렸다.

그는 자구책으로 다른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비디오폰과 비데, 방충망, 방범창, 버티칼, 브라인드, 각종 사다리 등 사업 영역을 넓혔다.

“10년 전에 비해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 때문에 이것저것 기술을 배워 다른 일에도 손을 대고 있다”면서 “하지만 본업이 열쇠인 만큼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동에서 태어나고 마동에서 60여 성상을 생활한 오성근 대표. 그의 최종 삶의 목표는 자연인이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 자연을 벗 삼아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게 소원이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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