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큼 저렴하고 대형물류센터 갖춰 음악인 줄이어
임재봉 대표 35년 피아노조율·관현악기 수리도 베테랑

1989년부터 악기점을 해온 임재봉 대표(55)의 25년 노하우가 총망라된 곳, 음악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악기점이다.

인기비결은 대략 세 가지. 첫 번째는 인터넷쇼핑몰만큼 가격이 싸다는 점. 현영동에 80평 규모의 대형물류센터를 갖춰 한 품목 당 대량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서 이만큼 큰 악기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량이 많고 저렴하기 때문에 학교 등 납품도 줄을 잇고 있다.

임 대표는 음악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악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영등동 홈플러스 4층에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대형물류센터 덕분에 악기가 없는 게 없다는 것도 인기비결이다. 키보드, 피아노, 중고피아노, 색소폰, 기타, 우쿨렐레, 플루트 등 관·현악기는 물론 장구, 거문고 등 국악기도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악기백화점’이다. 가격대별로 종류도 많아 원하는 악기를 구입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신속한 A/S다. 웬만한 수리는 임 대표가 직접하고 있다. 단국대 평생교육원에서 1년 간 관·현악기수리 교육을 이수한 그는 색소폰,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 수리에 관해선 거의 전문가다.

임 대표는 “센터에 맡기면 고객들이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수리를 배웠다. 특히 판매를 하더라도 전문 지식이 있으면 고객이 더 신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임 대표는 피아노조율사로 유명하다. 조율을 35년 해왔다. 1984년 국가공인자격시험이 첫 시행될 때 자격증을 딴 피아노조율의 산 역사다.

임 대표는 악기는 되도록 인터넷보다 매장에서 직접 시연해보고 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인터넷은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많고, A/S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택배로 오고 가는 도중 파손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같은 모델이더라도 천차만별인 게 바로 악기”라며 “다른 악기는 몰라도 기타만큼은 반드시 매장을 방문해 직접 시연해보고 사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남모르게 악기 기부도 6년째 하고 있는 임 대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교회, 심지어 몽골 아이들에게 악기를 선물하며 배움의 물꼬를 터주는 ‘사랑의 악기점 사장님’이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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