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우리나라 삼대화성(三大畵聖)으로 신라의 솔거, 고려의 이녕, 조선의 안견을 꼽는다. 조선조에는 강희안, 최경과 삼절로 불렀다.
안견은 안향의 5대손인 보해(保海)의 아들로 충남 서산시 지곡면 흑석리에서 태어났다. 자는 가도(加度), 득수(得守), 호는 주경(朱耕), 검은 들녘에서 따온 현동자(玄洞子)라 했다.
아버지가 강원도 간성군수로 재임 할 때 태조 이성계의 세자책봉에 연루돼 멸문가족이 됐다.
가화중에 피신하면서 가족사를 숨기며 그림을 그렸다. 천성이 총명해 옛 그림들을 모두 깨닫고 그 장점을 모아 절충한 화풍을 일으켰다. 특히 안평대군이 소장하고 있는 고화들은 자신의 화심에 큰 변화를 줬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삼일 만에 완성했는데 이것이 몽유도원이다. 이 몽유도원을 논하기 위해 성삼문, 정인지, 박팽년 등이 모였는데 문신들과 통성명을 할 때 순흥에서 발생한 정축지변 때문에 관향을 숨기고, 출생지인 지곡안씨라 했다.
세종 때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문종과 단종을 거쳐 세조 때까지도 화원으로 활약했다.
세조 때에는 도화원 종6품인 선화를 거쳐 정4품 호군으로 승진했다. 이는 조선 초기의 화원으로서 종6품의 규정을 깨고 승진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신숙주의 ‘보한재집’에 의하면 그는 본성이 총명하고 정박하다고 했다. 북송의 곽희의 화풍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특한 산수화를 그렸으며 초상화, 화훼, 매죽, 말, 의장도 등 다양한 소재를 조선 초기는 물론 중기까지 크게 영향력을 줬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사시팔경도’와 ‘청산백운도’, ‘적벽도’, ‘동경산수도’등이 있으며, 일본의 천리대학 중앙도서관에는 ‘몽유도원도’가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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