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공무원노조 28일 기자회견 ‘파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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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28일 기자회견 갖고 “A고 교장은 행정실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과도한 감시로 인권을 침해하는 등 학교책임자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A고 교장은 지난해 5월 식사자리에서 한 여직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병가를 신청한 직원에게는 “학교에 와서 아파 죽어라”고 소리치거나 술 취해 주사를 부리는 등 지난해 3월 취임 후 수십 차례 인권 침해성 폭언을 했다. 또 수시로 행정실을 엿보거나 직원들을 감시하고, 교사와 행정직원 간 편 가르기 및 갈등을 조장했다.
노조는 “A고 교장을 파면하고 피해공무원들에게 심리상담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교장과 교감의 자격 연수 때 노동 및 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마련할 것”을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A고 교장은 “교장 경험이 부족해 업무 처리과정에서의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직원들의 주장이 과장되거나 혼잣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억울해 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A고 교장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징계위원회에 경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우창수 기자
<기자회견문>
지방공무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학교장을 즉각 파면하라!
불과 얼마 전, 이른바 땅콩회항이라는 대한항공 부사장의 직원들에 대한 폭언 및 폭행과 경기도의 모 백화점 주차장에서 두 모녀가 아르바이트생을 무릎꿇게하고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우리사회 곳곳에서 갑의 횡포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저질러지고있는 갑의 횡포에 온 나라의 국민들이 공분하고있는 이 시점에 수치스럽게도 우리지역 모 공립학교에서 오랜 기간 소리없이 소위 말하는 갑질이 일어나고 있었다.
학교의 관리자이자 책임자인 교장이 행정실 직원들을 상대로 저지른 비열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을 정도의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와 이 때문에 받은 충격과 고통을 전라북도교육청지방공무원노동조합은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 어느곳보다도 민주주의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가르쳐야 할 학교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올바른 인격과 고고한 품위를 갖춰야 할 학교장에 의해 이러한 비도덕적이고 반인권적인 일이 그것도 심약한 여성공무원들을 상대로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오늘 이 자리에서 전라북도 교육가족과 국민 여러분들께 폭로하고자 한다.
지난 2014년 수개월동안 학교장은 몸이 아파 병가를 신청한 여성공무원에게 “아파죽어도 학교에 와서 아파 죽어라” 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고, 이때 느낀 모멸감으로 남몰래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게 했으며, 회의중에 갑자기 큰소리를 질러 가슴이 덜컥 내려앉게 했다. 또 호통을 치며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치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을 하여 겁에 질리게 하고 “행정실 직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나는 무조건 교무실 편이다.” 등 도저히 관리자이며 교육자라고 볼 수 없는 저질스런 말과 행동을 보였다. 그것도 모자라 교장이라는 우월적인 직위를 이용하여 교무실 VS 행정실, 또는 행정실 VS 행정실 직원간 편가르기를 시도하여 행정실 직원들은 날마다 한숨이 절로 날 정도의 우울증상과,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학교에 갈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등의 증상이 생겼고, 수시로 행정실 내부를 감시하는 행동으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자신이 마치 죄인이 된 듯한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고, 일반직 공무원들이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참아만 왔을 뿐이지 일선 학교에서는 이와 비슷한 일들이 수시로 비일비재하게 제보되고 있고 아직도 일부 학교장들은 행정실 직원들에게 업무 외에 부당한 지시를 한 사례들이 있으며, 그것의 부당함을 주장할 경우 강압적이거나 폭언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다. 또한 규정과 지침을 준수하여 업무를 추진하고자하는 행정실 직원들에게는 비협조적이라며 윽박지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교장은 절대적인 권력자이며 슈퍼갑이다. 그 갑의 횡포 앞에 행정실 직원들은 소수라는 특수성 때문에 항상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더군다나 근무평정 권한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편부당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자기 주장은 커녕 제대로 말조차도 못하고 숨죽이며 참고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번 해당 학교의 교장은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익명의 투서에 의한 사안감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사 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행정실 직원들이 투서를 냈다고 단정지어 질책하고 위압감을 주는 고압적인 행태를 보여왔으며 행정실 직원간의 편가르기를 시도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제대로 항의 한 번 못하고 분노가 치밀어올라도 상처를 안고만 지내왔던 행정실 직원들은 지금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질병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교육청지방공무원노조는 더 이상 학교 현장에서 이와 같이 지방공무원들이 인권적 피해를 입는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행정실 직원들에게 심각하게 인권을 침해한 교장을 즉각 파면하라!
셋째, 지방공무원의 인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하라!
넷째, ‘지방공무원 및 교육공무직 인권보호조례’를 제정하라!
다섯째, 교장과 교감의 자격연수시 반드시 노동과 인권교육을 실시하라!
김승환 교육감은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인권을 중시하는 교육감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이번 사건처럼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지방공무원의 인권침해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바이며, 학교 현장에서 권위주의가 사라지고, 교직원간 상호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져 학생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한다.
2015. 1. 28.
전라북도교육청지방공무원노동조합
연대단체 :
전국공무원노동조합교육청본부 전라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광주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노동조합전북지부
※ 별첨
◎ 학교장 및 교무실무사의 행정실 인권침해 내용
■ 학교장의 인권침해 내용
○ 지난해 3월, 전북의 모 공립고등학교의 초임교장으로 발령을 한 교장은 부임 날 처음 하는 발언이 “나는 무조건 교무실 편이다.”라고 발언을 하였고 그 후에도 교직원이 모인 자리에게 종종 같은 발언을 했다.
○ 2014.5월, 행정실 직원의 남편이 장기간 국외에서 돌아와 교장, 교감, 행정실장 및 직원들에게 식사대접을 하는 자리에서도 교장이 “나는 교무실 편이다.”고 하고 불참한 행정실 여성 주무관을 언급하며 수차례 “씨발년”이라고 욕설을 했다.
○ 2014.6월, 교무부장이 행정실장이 전한 말을 왜곡되게 교무실무사에게 전달, 교장이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밤에 행정실 남성 주무관에게 전화를 해서 행정실장에 대해 심한 폭언을 하고 “내가 (행정)실장을 가만두지 않을거다.. 교무실무사에게 행정실장 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고 했다.. 나는 무조건 교무실 편이다.”등의 말을 발설하였고 그 후 줄기차게 행정실 직원들을 윽박지르기, 편가르기, 감시 등을 하며 괴롭혔다.
○ 2014.7월, 지리산 달궁계곡으로 직원연수를 갔었는데(행정실장은 시험준비 등으로 불참 허락 받음) 밤새 교장이 행정실장에 대해 폭언과 비난을 하고 있다고 교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행정실장이 아들에게 운전을 맡겨 달궁계곡으로 갔으나 밖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교장의 폭언을 듣다가 수치스러워 되돌아 왔다. 또 교감과 행정실 직원에게 ‘행정실장을 (사무관 시험 끝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 같은 달 어느 점심시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급식실 직원 세워놓고 쌈채소를 찢어 내던지며 “내가 (밥을)안먹으면 교사들도 안먹을까봐 먹는다. 이게 무슨 김치냐? 학교에서 급식 먹고 싶지도 않다. 여기에(겉절이) 고춧가루만 뿌리면 김치아니냐?”라고 윽박질러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에 울었다. 또 종종 식판에 숟가락을 툭툭 치며 식사하며 불만을 표했다.
○ 같은 날, 교직원회의 때 행정실장에게 들으라는 식으로 교원들에게 “교장실에만 있으니 학교 돌아가는 속을 모르겠다. 비밀보장 해 줄 테니 화장지 빈 티슈 박스에 (행정실 혹은 행정실장에 대한)불만이나 건의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써넣어라”고 하여 행정실장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 2014.10월, 점심에 밖에서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행정실 직원에게 “(내가) 보니까 교무실무사보다 돈(급여)을 적게 받는 것 알고 있다.”고 모욕감을 준 후 행정실장, 여성주무관 흉을 보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OOO(행정실 직원)은 흔들리지 말고 내 말 들어라(‘행정실장 편이 되지 말고 내 편이 돼라’는 뜻)”고 행정실 내 편가르기를 시도하자 행정실 직원이 ‘행정실장도 인격적으로 좋은 분이고 행정실 분위기도 좋다’고 하자 “너도 행정실 편이었냐? 알았다... 앞으로 행정실은 업무적으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실장에게 전해라.”고 했다.
○ 사무관 시험에 떨어진 행정실장의 시험결과(합격자 발표문)를 행정실에서 인지하기도 전에 교무실무사와 교장이 먼저 번갈아 보고 행정실장에게 들고 와서 전달, 행정실장에게 수치심을 갖게 했다.
○ 2014.11월, 현장체험학습 간식 품의 과정에서 원칙적인 업무처리를 요구하는 행정실장에게 담당 A교사가 행정실에 들어와서 “행정실과 교무실 관계가 왜 안좋은지 알겠다. 실장이나 차석이나 똑같다.”, “(행정실장) 당신이 하는 일이 뭐야? 교사는 학교에 왜 오며 당신들은 교사들 지원해 주러 나오는 사람 아니야? 당신이 뭔데?”,“(행정실장에게 ‘당신’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여성 주무관에게) 넌 빠져 있어.” 등의 윽박질렀다.
○ 다음날, 행정실장이 교장에게 중재 요청을 하자 교장은 “(A교사의 폭언을)교장이 그냥 넘어가라면 넘어가라.”,“내가 (나는)교무실 편이라고 누누이 말했고, 선생들 건드리지 마라.”고 말한 뒤 책상을 내리치며 “내가 교장이니까 이유대지 말고 그대로 하라고, 내가 싫으면 너희들이 나가면 될꺼 아냐, 교장이 교장 맘대로 못해, 당장 나가!”라고 윽박질렀다.
○ 같은 달, 점심에 외출해서 술에 만취가 되어 들어온 교장이 행정실 직원을 불러 “더이상 행정실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한 뒤 급식실에 내려가 조리종사원(행정실의 행정대체 직원의 아내)에게 “여사님, 아름다우십니다.”고 말하고 급식실 담당자에게는 “똑바로 해, 돈이 없냐? 나는 돈밖에 없는 사람이니까 회식할 때 불러.”라고 횡설수설하며 행정실 직원, 급식실 직원에게까지 모욕감을 들게 하였다.
○ 같은 달(11월)부터 교장은 출근시간부터 수시로 행정실을 엿보기도 하고 갑자기 문을 열어 보기도 하는 등 감시하는 행동을 취하면서 괴롭혔다.
○ 같은 달 말, 행정실장이 몸이 아파 병가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교장은 “아파도 학교에 와서 아파라, 나와서 당장 일하라고 전해라.”며 학생, 교사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행정실 직원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 같은 달 말, 도교육청 감사과에서 감사 통보가 오자 행정실 직원들이 민원(감사요구)을 제기 한 것도 아닌데 행정실 전직원을 교장실에 불러놓고 “나(교장)를 고발 했다는 것은 자기도 죽을 테니 너도 죽어라 자폭하자는 거겠지? 법정까지 가려고 생각하니까 근무들 똑바로 해”,“이젠 민원처리가 아니라 징계처리로 직접 갖고 올라갈 테니까 내 명령이 부당하면 또 민원 넣으세요. 민원 한번 넣어가지고 되겠습니까? 나를 죽이려면 계속 넣어야지?”라고 하며 행정실 직원들을 고발자로 몰아갔고 외부로 알려져 행정실 직원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다. 그 후 업무에 대한 답변에도 “어디서 말대꾸 하냐, 똑바로 해라.”며 윽박질렀다.
○ 그밖에 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연수 신청에도 ‘사적인 연수’라며 트집을 잡거나 결재를 지연시키거나 술만 마시면 늦은 시각에 남성 주무관에게 전화해서 행정대체 직원이 인사를 안했다고 면박을 하거나 감사기간 중에도 ‘감사관에게 나쁘게 진술했다’고 윽박지르고 시설관리직 주무관들에게는 “당신들은 내편이죠? 두 분 마음 변하지 마세요.” 라고 했으며 감사가 끝난 이후에는 갑작스레 매일 시설점검해서 보고하라는 등 지속적으로 인권침해와 인격모독, 편가르기 등을 했으며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 교무실무사의 인권침해 내용
○ 2014.6월, 급식소 조리종사원들에게 기간제 영양교사에 대해 “정규직이 아니라서 티가 난다.”는 발언으로 영양교사를 모욕했다.
○ 같은 달, 급식소 직원들과 기간제 교사들이 교무실무사의 언행을 문제삼자 이를 보다 못한 행정실장이 교무부장에게 “교사들 업무 지원을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으나 교무부장이 왜곡(교무부장은 교무실무사에게 “행정실장이 네게 양을(근평) 줘서 내보내려고 한다”고 전함)해서 말을 전했고 이에 교무실무사는 행정실에 쫓아와서 “실장이면 똑바로 하세요.”라고 했고 수업중인 교무부장에게 인터폰으로 “삼자대면 하자, 수업이 무슨 대수냐.”고 했으며 행정실 직원에게 “실장이 예뻐하니까 네가 기고만장이지, 기다려, 내가 너도 가만안둬.”라며 윽박질렀다.
○ 그 날 후, 교무실무사는 오전 11시경~오후2시까지 종종 교무부장과 함께 근무지를 이탈해서 학교 주변 읍내에 나갔다.
○ 수시로 장시간 자리를 이탈하여 복무에 소홀한 교무실무사에게 근무를 하도록 하는 행정실장을 유령 취급하며 대꾸 하지 않았다.
○ 교무실무사는 공문서 배부를 담당하고 있으나 교장관련 감사 이후 여성 주무관이 보는 앞에서 교감에게 “교감선생님, 앞으로 행정실 공문은 제가 (배부)안할테니 알아서 하세요. 직무유기라면 그렇게 처리하세요.”라고 하였고 신입생 명단을 행정실 직원에게 전달하지 않는 등 업무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 그 외에 팩스로 문서발송하거나 행정실에 자료 전달 할 일이 있으면 기간제 교사나 경력이 짧은 교사에게 지시하여 처리하였다. 또 교무실에 복사용지가 없으면 학생에게 행정실에서 복사용지를 가져오도록 하는 등 업무 비협조나 회피가 잦았다. 또 행정실 직원이 본인보다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야” 혹은 “OOO”라며 호칭대신 이름을 불렀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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