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대중 도의원에 따르면 4일 새벽1시20분경 농업기술원 본관동 2층 동편 돌발병해충실험실에서 두 번의 화재경보기 작동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종자발아기 등 장비 6대 1천400만원어치 재산피해를 내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종자발아기, 생장상 등 시험기기 일부가 소실돼 기존 시험은 분석실, 곤충사육사 등 다른 실험실을 활용해 지속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도의회 업무보고를 앞두고 김대중 의원(익산1)의 자료요청에 의해 밝혀졌다.

김 의원이 화재관련 자료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농기원의 화재는 누구도 알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도농기원의 화재 대응은 초기부터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 차례에 걸쳐 화재경보기가 작동했음에도 대처가 안 돼 피해를 키웠으며, 장비가 전선을 누르고 있어 누전이 발생한 화재 원인은 평상시 장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농번기를 앞두고 농가를 위한 정상적인 도 농업기술원의 기술연구가 정상적으로 추진될지 의문이고, 농도전북의 농업정책까지 화마에 타버렸다는 지적이다.

김대중 의원은 “당시 당직자의 업무태만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 지침 등을 보완해 향후 더욱 안전점검과 장비관리에 신경 써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농기원 관계자는 “화재를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화재가 발생한 후 바로 119와 전북도 당직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