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아버지는 감찰 조원강, 어머니는 여흥 민 씨다. 자는 효직(孝直)이요, 호는 정암(靜菴)인데 관리의 표상이 되는 허조 경암(敬菴)에서 따왔다.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17세 때 어천지방에 찰방으로 부임하는 부친을 따라갔다가 무와사와로 평안도 화천에 유배 중이던 김굉필에게 수학했으며, 성리학 연구에 힘써온 김종직의 학통을 이어받아 사림파(士林派)의 영수가 됐다.
1510년 사마시에 장원으로 합격, 진사가 돼 성균관에 들어가 공부했다. 1515년 이조판서 안당(安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수찬, 예조정량을 재임했다. 중종의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된 조광조는 개혁정치 실현을 역설할 때 재상의 모범으로 황희와 허조를 꼽았다.
장경왕후가 죽자 조정에서는 계비 책봉문제가 거론돼 김정, 박상 등은 중종의 정비를 복위시킬 것과 신 씨의 폐위를 주장했던 박원종을 처벌할 것을 상소했다. 이 때문에 대사간 이행의 탄핵을 받아 귀양을 갔다.
1518년에는 부제학이 돼 유교의 이상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소격서 폐지를 주장하고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시켰다.
대사헌에 승진돼 부빈객을 겸하게 됐다. 또한 천거시취제인 현량과를 실시하게 해 김식・안처겸・박훈 등을 등용시켰다. 김정・박상・이자・김구・기준・한충 등 소장학자들을 뽑아 요직에 안배했다.
사림파가 성리학을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남곤・이행 등 사장파와 격한 대립을 하게 됐다. 조정에서 신진사류들과 훈구세력들의 논쟁을 중종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훈구파인 예조판서 남곤과 도총관 심정이 홍경주 등의 모략으로 주초위왕(走肖爲王) 사건이 발생했다. 중종의 분노는 사림파를 숙청하기에 이르렀는데 좌의정 안당・이장곤・김정 등은 축출돼 하옥되고 조광조는 능주에 유배됐다. 김전・남곤・이유청이 각각 영의정・좌의정・우의정에 오르자 이들에 의해 현량과는 폐지되고 조광조는 사약을 받았다. 이이는 김굉필・정여창・이언적 등과 함께 그를 동방사현(東方四賢)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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