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맛좋은 물건 1천 가지 30% 할인 익산사랑 가득
신선도 고집 완벽포장 하루 1천 명 발길 전국서 인기

왼쪽부터 백시문·임복남 부부와 큰아들 향목 씨.

‘영광건어물직판장(☎063-831-0023).’ 영등동 롯데마트와 우남샘물타운 사이에 있는 이곳은 23년째 신선한 건어물로 고객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명소다.

50여 평 널찍한 매장에 가지 수만 무려 1천여 개에 이르는 ‘건어물종합백화점’. 영광 굴비, 통영 멸치를 비롯해 오징어, 쥐포, 북어, 한치, 노가리, 김, 미역 등 건어물과 안주류, 호두, 잣,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 주전부리, 조미료 및 통조림 등 없는 게 없다.

가격 또한 시중보다 30%나 저렴해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알뜰손님들이 찾고 있다.

이웃집 아저씨·아줌마 같이 포근한 백시문(59)·임복남(55) 부부는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도 지역사랑의 또 다른 표현 아니겠느냐”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익산토박이인 부부는 오롯이 ‘정직과 인심’을 사업신조로 삼아왔다. 큰아들 백향목 씨(30)는 가업을 잇기 위해 6년째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들이 자랑하는 것은 건어물의 품질. 대부분 튼실하고 맛이 가장 좋은 ‘제철 해산물’이다.

좋은 건어물이 나오는 시기면 밤낮가리지 않고 직접 길을 나선다. 여수, 통영, 강원도, 삼천포, 마산 등 전국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선도 유지’다. 그날 매입한 물건은 곧바로 매장 지하에 있는 저온저장고에 보관한다. 때문에 신선한 물건을 사시사철 판매한다.

멸치도 냉동고에 보관하고 팔 만큼 ‘15% 습도와 신선도’를 꼭 지킨다. 이래야 가장 맛이 좋기 때문. 인기가 높은 이유다.

위생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 매장 2층에선 깨끗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포장작업이 이뤄진다. 종류와 수량별로 비닐봉지에 담아 1층 판매장에 전시한다.

위생관리마저 철저한 이곳은 ‘건어물의 포장시대’를 열기도 했다. 옛날 포장을 안 해 파리 등 해충이 건어물에 들끓었을 때 최초로 ‘저온저장고와 포장’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성공신화를 이뤘다.

맛 좋고 신선한 것들로 가득한 매장 안엔 쉴 새 없이 손님들로 붐빈다. 가정주부는 물론 식당, 레스토랑, 주점 사장들도 주 고객. 선물용으로 사가는 사람도 많다.

전국으로 입소문이 퍼져 멀리 서울 등지에서도 택배 주문이 밀려든다.

내친 김에 인터넷 쇼핑몰도 개설, 전국 판매망을 넓혔다. 포털사이트에 ‘영광건어물’만 치면 된다.

부부와 큰아들 시문 씨는 영광건어물직판장을 돈 버는 수단만으로 여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사업 마인드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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