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봉 잡힌 기분 “학생·운전자 위해 단속카메라 설치해야”

함열 다송초 앞 도로가 ‘범칙금 단골도로’가 됐다. 왕복 4차선 국도 23호선인 이 도로를 시속 80km/h로 내달리던 차량들이 학교 앞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경찰 단속 카메라에 찍히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범칙금 딱지를 받아든 운전자들은 “갑자기 학교 앞 횡단보도에 ‘40’이라고 적힌 작은 속도제한 표지판만 걸려 있어 무심코 지날 수밖에 없다”며 “법 위반한 것은 잘못이지만, 마치 봉 잡힌 기분 같다”고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모 씨(함열·58)는 억울한 심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단속카메라에 찍힌 이 씨의 주행속도는 ‘62km/h.’ 이 도로의 제한속도 80km/h에 한참 못 미치는 규정 속도였지만, 스쿨존이라는 도로교통법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22km/h 속도를 초과해 10만 원의 범칙금을 낸 이 씨는 “운전자들이 규정을 지키고 학생 안전을 위해서라면 단속카메라를 설치했어야 한다. 이런 것도 안 해 놓고 단속하는 게 마치 범칙금만 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 인상이 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익산경찰서는 “학생 안전과 운전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단속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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