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새만금호 상류인 익산천 수질이 악화되자 왕궁 축산 농가를 상대로 보조금 중단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익산시는 왕궁 정착농원 축산인에게 지원하는 가축분뇨 수집·운반 및 처리 보조를 영구 중단하고 공공처리시설 반입도 금지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12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준공 후 왕궁 정착농원 115개 축산농가에 대해 수거·운반 보상금으로 t당 3천600원씩 연간 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또 세외수입인 처리수수료 감면으로 t당 900원씩 연간 1억5천만 원을 추가 지원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전북도와 시행한 합동점검에서 축산농가 2곳이 불법 방류로 적발되고 폐사한 돼지를 투기하는 등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자 익산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익산시는 정착농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가축분뇨 무단방류 적발 시 축산업 허가 취소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정 취소 등의 불이익을 당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종합대책이 끝나는데도 익산천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2013년 12.7㎎/ℓ에서 지난해 13.7㎎/ℓ로 나빠져 특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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