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살하려고 한다”는 20대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119에 들어 온 것. 즉시 선화로 부근 주택가로 달려간 김 순경은 현장을 보는 순간 급박한 상황임을 감지했다.

50대 여성 김모 씨가 술에 만취된 채 “더 이상 살기 싫다”면서 머리를 벽에 부딪치며 자해를 기도하고 있었다. 머리에선 피가 흘러 나왔다.

김 순경은 침착하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자”고 설득했다. 김 순경은 한사코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 김 씨를 2시간 동안 회유 끝에 병원으로 후송하는데 성공했다.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는 김 씨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 순경은 “같은 여성, 그리고 딸 같은 입장으로서 김 씨를 설득할 수 있었다”면서 “상처가 깊지 않아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김이지 순경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입문해 지난 2월 중앙지구대에 첫 발령을 받았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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