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자 대표 맛좋은 돼지갈비에 지갑사정 고민 확 덜어줘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양념장·반찬 만들어 손님호평 자자

다른 집 술값의 3분의 1인데다 냉면이 공짜라는 글귀에 솔깃한 손님들이 초저녁부터 몰려들기 시작한다. 어느새 신발장이 꽉 차고 홀에는 고기 굽는 사람들로 넘쳐 난다.

동산동 ‘백탄갈비(☎837-8877).’ 동산제일2차아파트 후문 앞에 있는 이집은 옛날 ‘금강한우’로 이름났던 식당.

강금자 대표(65)와 아들 방성우 씨(36)가 지난해 백탄갈비로 이름을 바꿔 서민들에게 행복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님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소주 값 1천 원, 후식으로 나오는 냉면이 공짜’라는 점. 모처럼 가족이나 친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배불리 먹고도 지갑사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이만한 호사(?)가 없다.

다만 고기 3인분 이상을 주문했을 때 주는 혜택이니 이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강금자 대표는 “대부분 손님들이 주민이다. 더불어 사는 주민들의 회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비스를 내걸었는데, 반응이 좋고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집은 이름 그대로 좋은 숯(백탄)에 황등농협에서 가져온 맛 좋은 돼지갈비를 구워 먹는 식당이다. 때문에 대표 메뉴는 돼지갈비(1인분 1만2천 원)다.

돼지갈비 맛은 어떤 양념장에 며칠 간 재워 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강 대표는 우선 양념장이 고기에 잘 스며들도록 칼집을 적당히 낸다.

양념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아끼지 않는다. 생강, 고추, 사과, 양파 등 무려 15가지 재료를 직접 갈아 간장과 잘 혼합해 양념장을 만든다. 여기에 돼지갈비를 넣고 이틀 간 재운다. 강 대표는 이틀 숙성시켰을 때 갈비 맛이 가장 좋고 육질이 부드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집의 또 하나 장점은 바로 농산물 대부분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라는 것.

강 대표와 부군 방경식 씨(70)가 춘포에서 정성껏 기른 쌀과 상추, 대파, 고추, 배추 등으로 반찬을 만들어 맛도 좋다.

저렴한 비용에 순박한 농부의 마음씨도 담아 이집은 연일 호황이다. 하루 평균 손님 70여명이 찾고 있다. 주말엔 그야말로 앉을 곳이 없을 정도다.

건평 70평을 자랑하는 이집은 1층 넓은 홀과 2층 7개 룸을 합쳐 손님 12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가족, 작은 모임은 물론 단체 연회장소로도 제격이다.

강 대표 대를 이어 10년째 식당에서 사업을 배우고 있는 아들 방성우 씨는 “백탄갈비와 ‘소주 1천 원, 냉면 공짜’ 서비스 호평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체인사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다졌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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