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전체 커피숍·미용실·호텔 야외수영장도 마련
이대로 대표 “모두가 친구 되고 소통하는 공간”

송학동 이화아파트 옆에 위치한 잘남은 18평 면적에 2층 전체가 견공들과 애견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외관은 짙은 청록색에 메탈적인 느낌이 강하다. 특히 한쪽 벽은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도록 강화유리로 시공했다. 탁 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건물 옆에는 목조 데크로 만든 테라스도 꾸몄다. 밖에서 커피를 마시며 견공들과 놀 수 있도록 했다. 한쪽엔 견공 수영장도 있다.

이대로 대표(27)는 “오로지 견공들과 애견가만 생각해 만들었다”며 ‘애견전용 멀티숍’이라고 소개했다.

1층 전체는 커피숍. 견공들이 편하게 놀 수 있도록 벽면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붙였다. 애견가들이 편하게 커피를 즐기며 신나게 뛰어노는 견공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6천~7천 원의 커피 값만 내면 자유이용. 물론 개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애견용품 등도 판매한다.

이 대표는 “이곳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견공들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공간”이라며 “같이 뛰어놀면서 친구가 되고, 애견가들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낯선 환경 때문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견공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 사회성이 길러진다고 덧붙였다.

성질이 사나운 견공 때문에 고민이 많은 애견가들도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입 막은 가리개를 씌우면 금세 온순해지기도 한다.

2층은 애견호텔. 견공들이 잠자는 곳이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거나 피치 못하게 견공과 함께할 수 없을 때 안전하게 맡기면 된다. 이용금액은 24시간 기준, 견공의 크기별로 소형 1만5천, 중형 2만~2만5천 원, 대형 3만~3만5천 원이다.

한쪽은 견공을 위한 미용실. 견공을 씻기고, 털도 예쁘게 깎고 하는 미용 공간이다. 이용금액은 3만 원부터.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에겐 커피나 음료수 가격을 50% 할인해준다.

그 옆에는 애견가를 위한 미용실도 마련했다. 견공들이 관리를 받는 동안 애견가들도 이곳에서 편하게 미용을 받을 수 있다. 헤어디자이너 정슬아 씨(25)가 맡고 있다.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이 대표는 “하나둘 씩 기르다보니 마리수가 늘어 내친김에 애견카페를 차렸다”고 설명했다. 여러 마리를 키우다보니 견공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이 대표는 “애견가와 견공들이 편히 쉬어가는 곳, 동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곳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