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입 익산법원방향서 우회전뿐 ‘발길 막는 꼴’
“교통원활 위해서도 꼭 필요” 익산시 긍정적 검토

구시장 상인 유모 씨가 등기소사거리를 가리키며 회전교차로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상가들은 “현재 등기소사거리에서 구시장으로 들어오는 길은 익산법원방향에서 오다 우회전 하는 방법뿐이다. 시장으로 향하는 시민의 발길을 가로막고 있는 꼴”이라며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표어만 내걸지 말고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시민들도 편하게 구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가들은 등기소사거리의 회전교차로 설치는 구시장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교통흐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인 유모 씨(57)는 “등기소사거리에서 약 160m 거리에 동익산사거리가 있어 수시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등기소사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교통원활과 구시장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호황이었던 구시장은 점차 발길이 줄어 지금은 5일마다 장이 서는 장날마저 없어진 상태다.

더욱이 구시장 입구인 등기소사거리에서 불과 250m정도 거리에 대형마트까지 들어서 상인들이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등기소사거리에서 구시장으로 통하는 길은 익산법원에서 우회전하는 길 하나 뿐이고 구시장 입구엔 그 흔한 ‘전통시장’이라는 간판도 없다.

이처럼 구시장 찾는 길이 수월치 않으니 그나마 찾던 손님들마저 서서히 발길을 돌리고 있다. 때문에 익산생활경제 근간인 상인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구시장 상인들은 남부시장 상인들과 공동 서명운동을 벌여 ‘등기소사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달라’는 청원을 익산시에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상인들이 공식 청원을 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도로안전관리공단협회, 익산경찰서 등과 협의해 회전교차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예산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창수 기자

구시장 상인 유모 씨가 간판도 없이 썰렁한 시장 입구를 가리키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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