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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 ||
광종 때 과거제도와 승과를 시행해 승려들의 사회적 신분이 보장됐다. 왕실과 귀족의 자제들과 일반 서민들은 서로가 승려가 되려 하기 때문에 한집에서 아들 셋이 있을 경우 그 가운데 한 사람을 승려로 허가한다는 법을 내렸다. 의천이 11살 때 부왕은 여러 왕자를 불러 “누가 스님이 되어 부처를 받들어 모시겠느냐?”고 물었다. 의천은 스스로 자원했다.
1065년 왕사 난원이 의천의 머리를 깎아줘 승려가 됐다. 이후 영통사에서 체계적으로 수행하며 불경을 공부했다. 그해 불일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의천은 어려서부터 영특했는데 ‘화엄경’과 경. 율. 론 삼장(三藏)은 물론 역사서를 완독하고 불교의 여러 사상에 통달했다.
의천은 불교전적을 수집하고 화엄학과 천태학의 연구를 위해 송나라에서 유학해 구법할 것을 청했으나 왕이 거절하자 평소에 입던 옷을 벗고 남루한 옷차림으로 수개(壽介)라는 상좌 한 사람만을 데리고 초라한 탁발승의 차림으로 송나라로 건너갔다.
의천은 송에 머물면서 당시 활동하고 있던 거의 모든 종파의 고승들을 만나 불교에 대해 토론했다. 의천의 이러한 활발한 교류에 대해 송나라 조정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1101년 10월 국사(國師)로 책봉됐으며 책봉된 지 이틀 만에 47세의 나이로 입적하고 말았다. 문도들이 조문을 하고 그의 사리를 영통사에 안치했다. 숙종은 의천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며 대각국사(大覺國師)란 시호를 내리고 군신들과 더불어 상복을 3일 동안 조회를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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