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인절미·고소한 콩고물 뿌린 색다른 맛 인기절정
강청영 대표 특색 메뉴 더해 남녀노소 입맛 사로잡아

완연한 빙수(氷水)의 계절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빙수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강렬한 햇살과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으로 지친 몸, 빙수를 한 입 넣으면 더위는 물론 피로가 한 번에 가시는 듯하다.

요즘은 입맛이 고급화 되면서 빙수가게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눈꽃 빙수로 불리는 ‘설빙.’ 예전에 얼음을 갈아 팥을 올려 먹던 ‘팥빙수’의 틀을 완전히 깨고 ‘코리안(한식) 디저트 카페’라는 새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모현동 배산지구 종로상회 앞에 있는 ‘설빙 모현점(☎837-3400)’은 연일 60평 매장 안이 손님들로 만원이다.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개점한 지 1년도 안 돼 손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젊은 청년 강청영 대표(34)와 직원 12명이 파트타임으로 일해도 손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체인점이라는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매장마다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덕분이다.

밀크 팥 설빙, 인절미 설빙, 흑임자 설빙, 치즈 설빙, 베리요거트 설빙, 카라멜 커피 설빙, 망고 치즈 설빙, 블루베리 치즈 설빙, 고구마 케이크 설빙, 커피 설빙 등 종류가 대략 15가지나 된다.

가격은 2인 기준 7천 원~1만2천 원. 쿨 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잘 팔리는 이유는 바로 맛과 영양 때문이다.

설빙의 기본 재료는 물이 아닌 ‘우유.’ 눈처럼 곱게 간 우유 얼음과 고소한 콩고물, 쫄깃한 인절미, 팥 위에 말린 대추를 잘게 썰어 올리고 연유를 뿌린 ‘밀크 팥 설빙’은 남녀노소 불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또 설빙에 토핑을 탑처럼 쌓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다.

강 대표는 “설빙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은 우유 얼음과 토핑을 절대 비비거나 섞지 말고 위에서 아래로 긁어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곳은 설빙 외에도 색다른 메뉴가 가득하다. 토스트 안에 인절미를 넣고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 콩고물을 뿌리고 꿀을 바른 ‘인절미 토스트’도 인기메뉴 중 하나.

이밖에 전통 가래떡 위에 고소한 치즈를 입힌 ‘퐁당 치즈 가래떡’, ‘인절미 아이스크림’ 등 4천500원~5천500원 하는 디저트 메뉴도 6가지다.

이중 ‘쌍쌍 치즈 가래떡’은 만두 맛, 불갈비 맛 등 재료에 따라 5가지나 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가격은 4천 원~7천800원.

이곳은 분위기 또한 카페나 다름없어 가족, 연인, 학생, 어르신 등 즐겨 찾는다. 하루 평균 150명. 주말엔 300명을 웃돌 정도다.

강 대표는 “시민 모두 편안히 쉬다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손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