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인이며 성리학자인 김굉필의 자는 대유(大猷), 호는 한훤당(寒暄堂)• 사옹(蓑翁), 또는 한훤(寒暄)이며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아버지는 충좌위사용 유(紐)이며, 어머니는 중추부사 승순(承舜)의 딸인 청주한씨다.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에 들어가 ‘소학’을 배웠다. 김일손‧김전‧남곤‧정여창 등과 동문이었다. 소학에 심취해 스스로 소학동자(小學童子)라 자칭했다.
김굉필의 나이 30세인 1480년 초시에 합격, 성균관에 입학했다. 1494년 훈구파 출신 경상도 관찰사 이극균에 의해 유일(遺逸)로 천거돼 주부(主簿), 사헌부감찰, 형조 좌랑 등을 역임했다.
1498년 무오사화가 발생하자 김종직의 문도로서 붕당을 만들었다는 죄목으로 평안도 희천에 유배됐다. 그곳에서 조광조를 만나 학문을 전수했다. 그는 유배지에서도 학문연구와 후진교육에 힘써 우리나라 유학사의 정맥을 잇는 계기를 마련했다.
1504년(연산군 10년) 갑자사화가 일어나자 궁중파의 탄핵을 받고 전라도 순천의 유배지에서 사형 당했다. 당시 그의 나이 향년 51세였다.
1610년(광해군2년)에는 대간과 성균관 및 유생들의 지속적인 상소에 의하여 정여창‧조광조‧이언적‧이황 등과 함께 오현(五賢)으로 문묘에 배향돼 조선 성리학의 정통을 계승한 인물로 인정받았다.
그의 학문은 정몽주(鄭夢周)‧길재(吉再)로 이어지는 의리지학(義理之學)을 계승했으며, 치인보다 수기에 중점을 뒀다.
특히 조광조‧이장곤‧김안국‧주계정‧이연경‧이심원 등의 제자를 배출해 기호사림파(畿湖士林派)의 주축을 형성했다.
아산의 인산서원(仁山書院), 희천의 상현서원(象賢書院), 순천의 옥천서원(玉川書院), 달성의 도동서원(道東書院) 등에 제향 됐다. 문집에 저서로 ‘경현록(景賢錄)’. ‘가범(家範)’ 등과, ‘한훤당집’ 문집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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