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 마을에서 아버지 김제준(이냐시오)과 어머니 우르술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명은 재복(再福)이고, 보명(譜名)은 지식(芝植)이며, 김대건(金大建)은 크게 세운다는 뜻으로 지은 관명이다. 세례명은 안드레아다.
7세가 되던 해에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으로 전 가족이 이사했다. 그의 집안은 독실한 구교집안으로 증조부와 아버지가 순교자들이었다. 김대건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굳센 기질을 바탕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중 1836년 16세에 모방 신부에 의해 최영업, 최방제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길에 올랐다.
그 무렵 파리 외방 선교회가 조선교구를 담당해 주교와 신부를 조선에 입국시켜 전교하고 있는 중이었으나, 조선이 외국과 수호조약을 맺지 않아 종교자유가 없었음으로 프랑스 루이 필립왕이 파견할 함대의 세실제독이 그 계획을 실행할 계획이었다.
김대건은 세실제독의 통역관이 돼 조선에 입국할 에리곤호에 승선했다. 그러나 세실제독은 갑자기 조선항해를 중지하고 김대건 혼자 육로로 입국할 계획을 세웠다. 변문에 이르러 조선 사절단의 말을 듣고 위험을 느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김대건은 백가점(白家店)에 머물며 메스트르 신부로부터 신학을 배우고, 1844년 말에 페레올 주교로부터 부제품을 받고 재입국을 시도해 서울에 도착했다.
1845년 봄에 주교와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상해에 갔다가 김가항(金家港)에서 페레올고주교 집전으로 신품을 받았다. 그곳의 만당 신학교에서 첫 미사를 드림으로 조선교회의 첫 사제가 됐다.
1845년 10월 충남 강경 나바위 교우촌에 상륙했다. 선교활동에 힘쓰는 한편 중국에서 대기 중인 신부의 입국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백령도 부근에 갔다가 천주교의 중요 지도자임이 밝혀져 서울 포청으로 끌려갔다. 외국신부들을 우리나라에 데려오려고 한 혐의로 체포돼 40여 차례에 걸친 문초를 받다가 1846년 9월 새남터(노량진)에서 사형을 당해 순교했다. 이때 김대건 신부의 나이 26세였다.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됐고 1984년 한국천주교 창설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聖人)이 선포됐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