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성 대표 “지리산 참옻 12시간 우려내 효능 만점”
토실토실 ‘토종닭고기’ 고소한 ‘국물 맛’ 미식가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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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을 찾던 중 지인으로부터 ‘옻닭’ 잘하는 집을 소개받았다. 모현동 ‘용수촌(☎063-854-7905).’ 다솜어린이집 앞에 있는 이곳은 외관이 2층 가정집처럼 꾸며졌다.
16일 저녁 6시. 45평 널찍한 식당 안엔 손님 20여명이 옻닭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테이블 곳곳도 이미 예약돼 있었다. 지난해 9월 개업한 것 치고는 꽤 유명 맛 집으로 자리 잡은 듯했다.
모현동에서 왔다는 노부부는 “이집 옻닭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도 최고다. 다른 음식도 맛이 좋아 매주 한 번은 꼭 들른다”고 단골임을 자랑했다.
소은성 대표(35)는 “하루 평균 손님 80~100명이 찾는다. 주말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활짝 웃었다. 단골 중엔 대학 교수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옻닭(4만 원) 하나를 시켰다. 노란국물에 담긴 큼지막한 닭 한 마리에 군침이 돌았다. 팔팔 끓인 후 드디어 닭다리 한 점. 토실토실한 살이 부드럽게 씹히며 입에서 녹았다.
소 대표는 ‘방목해서 키운 토종닭’을 쓴다고 했다.
국물 한 모금 떠먹으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덩달아 원기도 회복되는 느낌.
소 대표는 남원 지리산 밑에서 할머니가 채취한 참옻과 금산에서 가져온 참옻을 쓴다고 했다. 12시간 센 불에 푹 우려내야 국물이 진해지고 옻의 효능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옻은 몸 속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살균제이자 항균제. 따뜻한 성질도 갖고 있어 만성위장병을 앓는 사람에게 좋다. 속이 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 위 건강을 지키고, 어혈을 풀어주거나 염증치료, 생리통 등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데도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속 끌리는 맛에 금세 국물까지 싹 비웠다. 반찬도 맛있어 대부분 빈 접시로 만들었다. 소 대표의 어머니 구양금 여사(57)의 손맛에 엄지손가락이 절로 치켜세워졌다.
소 대표는 ‘옻오리(4만3천 원)’와 ‘닭볶음탕(3만5천 원)’도 맛있다고 강력 추천했다.
특히 ‘남원식 추어탕(6천 원)’은 점심에 인기메뉴라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추어와 쌀도 남원에서 가져와 요리한다.
소 대표는 “우리 집 자랑은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쓰는 것이다. 특히 어머니께서 식구들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만드신다”며 “재료부터 정성을 담아 손님을 대접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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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볶음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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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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