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초명은 복술(福述)•제선(濟宣). 자는 성묵(性默), 호는 수운(水雲)•수운재(水雲齋). 경주 출신으로 아버지는 옥(鋈)이며, 어머니는 한씨(韓氏)다. 제우(濟愚)는 35세 되던 해에 어리석은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은 이름이다.
어려서부터 한학(漢學)을 익혔고, 13세에 울산 출신의 박씨(朴氏)와 결혼했다. 그러나 10세에 어머니를 잃고, 17세에 아버지마저 죽자 3년상을 마친 뒤 10여 년간 각지를 유랑했다. 이때 많은 경험과 당시 조선사회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그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고향으로 돌아와 울산 유곡(裕谷)으로 거처를 옮겨 거처할 때, 금강산 유점사에서 온 승려로부터 ‘을묘천서’를 얻고 난 후 더욱 수련에 정진했다.
천성산(千聖山) 내원암(內院庵)에서 입산 기도를 시작했으나 숙부의 죽음으로 잠시 중단했다. 이듬해 천성산 적멸굴(寂滅窟)에서 49일간 기도생활을 했다. 1859년 다시 경주로 돌아와 용담정(龍潭亭)에서 수도(修道)하던 중, 갑자기 몸이 떨리고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공중으로부터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평온함을 체험을 했다. 이후 1년 동안 깨달은 교리와 사상을 체계화해 정리했다.
그는 한국 전통의 경천(敬天) 사상을 기초로 유(儒)ㆍ불(佛)ㆍ선(仙)과 도참사상, 후천개벽사상 등의 민중 사상을 융합해 동학을 창시했다.
동학의 근본사상은 ‘인내천’(人乃天)이다. 즉, 이것은 인본주의를 강조하면서, 성실과 신의로써 새롭고 밝은 세상을 만들자는 외침이었으며 어지러웠던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사상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함을 주장했다.
1861년 지역의 유생들에게 서학(西學)으로 몰려 경주를 떠났다.
동학의 교세가 빠르게 성장해 조정의 주목을 받게 되자 1863년 8월에 최시형을 북도중주인(北道中主人)으로 정하고 해월이란 도호를 내린 뒤 제2대교주로 삼았다. 자신은 포교 활동을 계속하다가 세상을 어지럽힌 사도난정(邪道亂正)의 죄목으로 경주에서 체포됐다. 대구 감영으로 이송되어 심문을 받다가, 대구장대(大邱將臺)에서 41세의 나이로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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