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평안남도 평양부에서 아버지 유기연과 어머니 김기복 사이의 5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명은 유일형(柳一馨)이었으나 미국에서 피나는 고학을 하면서 고국이 그립고 한국인임을 잊지 않겠다고 일한(一韓)으로 개명했다.
상업을 하신 아버지가 어느 날 미국 감리교에서 조선인 유학생을 선발한다는 말을 듣고, 당시 9살에 불과한 큰 아들 유일한을 미국으로 유학보내기로 결심했다.
1904년 오랜 항해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유일한은 미국의 중심지인 래브레스카에 자리를 잡았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일한은 서커스단의 원숭이처럼 주위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됐다. 고등학교 때는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미시간대학교 상업과에 진학 후에도 학자금을 위해 고학은 계속됐다. 미국에 유학 중인 장덕수‧김도연‧이대위 등과 만났다. 대학을 졸업한 유일한은 제너럴 일렉트릭회사에 회계사로 입사했고, 학창시절에 알고 지내던 중국 광동출신의 소아과의사 호미리(胡美利)와 결혼했다.
1919년 봄에 필라델피아에서 역사적인 한국인 대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유일한, 이승만, 서재필, 조병옥 등이 주도했다.
1926년 유일한 내외는 귀국해 유한양행을 창립, 사업의 길을 걷게 됐다.
1960년대에 군부정권은 각 기업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고 유일한은 정치자금 주는 것을 거절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한양행에 세무조사를 지시했고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여러 차례 받았으나 세무조사원이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안 나는 경우가 있구나"라고 말할 정도였다.
1969년 노환으로 경영에서 은퇴하며 전문 경영인에게 유한양행의 경영권을 인계했다. 이후 1971년 3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노환으로 타계했다.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 건국훈장 무궁화장, 1995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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