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햅쌀로 빚어 술맛 최고 안주도 푸짐해 문전성시
최미영 사장, 산낙지·육사시미 통큰 서비스 인기폭발

여느 막걸리주점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술병(?)으로 자리 잡은 노란 주전자는 예나 지금이나 애주가들로부터 사랑받는 막걸리의 심벌.

이름 덕분인지, 주인장의 통 큰 안주 서비스 덕분인지 동산동 ‘주전자(☎063-837-0313)’가 막걸리마니아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동산동 동해장모텔 옆에 있는 이곳은 하루 평균 손님 120여명, 금·토·일요일엔 2배가량이 찾는 명소다.

그야말로 앉을 자리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개업 2년 만에 익산 대표 막걸리 주점으로 자리매김한 셈.

50평 규모의 널찍한 주점 안엔 노란 주전자가 곳곳에 걸린 채 손님을 맞는다. 오후 2시 문을 열자마자 한두 명씩 모여드는 이곳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왁자지껄한 풍경이 이어진다.

푸근한 인상을 자랑하는 최미영 사장(44)은 “손님 모두 한 식구처럼 대하다 보니 손님들도 편안하게 생각해 단골이 되시는 것 같다”며 빙그레 웃었다.

막걸리 맛 또한 장사비결. 최 사장은 청정햅쌀로 빚은 프리미엄 명품막걸리 ‘천지주가’만 고집한다. 천지주가 막걸리 1호점이다.

최 사장은 “7년 동안 막걸리 주점을 해왔지만 천지주가 맛이 최고였다. 손님들도 이 맛에 찾는 분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술값은 기본 2만 원. 천지주가 막걸리 3병을 담은 한 주전자에 푸짐한 안주가 나온다.

안주 가짓수는 대략 15가지. 오징어, 무침, 찜, 병치, 게발, 날치 알, 콩, 감자, 계절과일, 부침개, 돈가스, 찌개 등 한 상 가득 차려낸다. 손님이 원하면 밥도 준다.

두 주전자 째(3만5천 원)에는 이런 안주에 특별메뉴가 나온다. 게장 백반, 산낙지, 계란후라이, 낙지볶음 중 하나. 손님 입맛대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세 주전자(5만 원)를 시키면 고급 안주가 나온다. 육사시미, 인삼튀김, 게찜 중 그날그날 최 사장이 준비한 메뉴가 차려진다.

12일 저녁 부송동에서 왔다는 장모 씨(55·부송동)는 “막걸리 맛도 좋지만, 안주가 여느 주점보다 고급스럽고 푸짐해 자주 찾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 사장은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항상 고맙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모실 생각”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주전자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체인점도 내볼 참”이라고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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