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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현의 한방칼럼-“입 냄새가 나요”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5.08.17 09:20

   
▲ 강익현한의원장
“제가 부모님에게 비장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비장을 좀 다쳤어요. 그런데 그 뒤로 입 냄새가 나요. 설태 제거기를 쓰고 입 냄새 제거 치약을 써도 몇 시간 뒤면 또 입 냄새가 나요. 제발 치료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먼저 비장의 개념에 대해 정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해부학에서 말하는 비장은 잘 아시는 것처럼 인체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첫째, 크기는 주먹만 하고 100g 정도 됩니다. 둘째, 가장 큰 림프기관으로 면역기능을 담당합니다. 셋째, 우리 몸의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그 기능을 못하게 되면 이곳 비장에서 해체돼 혈액정화의 기능을 하죠.
그다음,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장은 소화기관을 위주로 위장, 췌장, 소장, 대장, 더 넓게는 심장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기능(機能)을 말하는 때가 많습니다.
해부학은 면역기관, 한의학은 주로 소화기관을 말하는 거죠.
아마 부모님들께서 비장이 약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한의학적 의미인 것으로 생각되고 교통사고로 다친 것은 해부학적 의미의 비장을 말하는 것으로 사려 됩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적인 개념의 비장이 약해 입 냄새가 난다는 것으로 진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사고로 비장을 다치고 난 후 말씀하신 증상을 살펴볼 때, 해부학적 비장과 관련된 다른 증상이 없으신 것으로 봐서 입 냄새를 교통사고와 분리해 다루고 싶습니다.
입 냄새의 원인은 첫째, 구강이 청결하지 못해 음식물 찌꺼기가 부패해 나는 경우. 둘째, 치아나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경우. 셋째, 식도, 위, 코, 기관지 등 인근 조직의 염증성 냄새가 구강을 통해 나오는 경우. 넷째, 변비, 당뇨 등 내부 장기의 질환으로 체내의 악취성 냄새가 혈류를 따라 흐르다가 폐호흡으로 나오는 경우. 다섯째, 입속의 황이라는 물질이 혐기성박테리아의 영향으로 휘발성 화합물인 황화수소로 바뀌어 공기 중에 유포되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황은 장에서 황화수소가 되면 독한 냄새의 방귀가 되기도 하고, 황산염으로 바뀌면 다른 무기물과 함께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합니다.)
첫째에서 넷째까지의 경우는 그 원인별로 치료하면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다섯째의 경우인데 어떤 사람은 기체인 황화수소로, 어떤 이는 황산염으로 바뀌어 소변으로 배출되느냐에 있습니다.
그것은 구강의 열에 따른 세균의 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이 구강의 열을 분류하면 1. 스트레스성 열입니다. 세속에서 '속이 상 한다. 속이 썩는다. 열 받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화를 속에 담고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비정상적인 열이 발생합니다.
2. 피로성 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허발열' '허혈발열' 이라고 합니다. 기나 혈이 허해져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열이 발생합니다.
3.그 외 여러 원인에 의해 구강에 열이 편중됩니다.
이러한 열을 규명해야 올바른 치료가 됩니다. 이 열과 타액의 농도 변화로 구강 내 박테리아의 번식을 가져오고 그 박테리아가 입속의 황과 결합해 기체인 황화수소를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의 의료경험으로 볼 때 교통사고와 너무 연관해 입 냄새를 생각하시는 것보다 위에 열거한 경우에 따라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상담문의 : 858-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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