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한국의 경제의 거장으로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은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에서 아버지 정봉식과 어머니 한성실 사이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호는 고향마을 아산(峨山)에서 따왔다. 조부는 마을에서 훈장이었고 아버지는 부지런한 농사꾼으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서당에서 소학, 대학을 배우고 오언시(五言詩)를 익힌 정주영은 송전소학교를 들어갔으나 배울 것이 별로 없어 학교생활은 실컷 노는 천국이었다.
14살에 소학교를 졸업했으나 집안이 가난해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농사를 도왔다. 그러나 농사는 노력과 시간, 흘리는 땀에 비교해 성과가 너무 적었다. 이를 깨달은 그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회지 진출을 계획했다.
어느 날 청진에서 개항공사를 하는데 노동자가 필요하다는 소문을 듣고 보통학교 3년 선배인 지주원과 걸어서 원산시내 도착했다. 공사판에서 돈을 모으기 위해 막노동을 하다 아버지에게 끌려가 귀가했다.
그러나 다시 가출해 인천부두, 공사장 등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서울에서 쌀 가게의 배달원으로 취직했다. 성실과 신용을 주인에게 인정받아 쌀 가게를 인수하는 행운을 얻어 장사수완을 키우기 시작했다.
1946년에 현대자동차공업사, 현대토건사를 설립해 신용과 경험을 축적해 기반을 다졌다. 1954년 미국원조자금을 재원으로 전쟁 복구공사에 참여했다. 1957년 한강 인도교 공사를 수주함으로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1962년 단양에 현대시멘트공장을 착공하고 소양강다목적 댐을 발주해 당초 예산의 30%를 줄여 공사를 완성시켰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했다. 1971년 현대그룹으로 발전해 회장에 취임했다. 울산 조선소를 건설하고, 서산 앞바다 간척사업을 완공했다.
1976년 현대자동차주식회사를 설립해 첫 작품 포니가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1992년 초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제14대 대통령선거에 통일국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1998년 소 500마리와 함께 판문점을 넘고, 금강산관광 계획을 세워 경제교류의 문을 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한체육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박사 등의 학위를 받았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IOC훈장, 만해 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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