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예측 행정 부재’ 아쉬워… ‘교통체증·주차대란’ 계속될 판

부지 면적은 625㎡, 건축면적은 지상 1층 규모 549.75㎡다. 어림잡아 6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통째로 사라진 셈.

이로 인해 그동안 아무 탈 없이 이곳에 주차를 해오던 시민들은 졸지에 4차선 왕복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신세가 됐다.

어양근린공원으로 산책 나왔다가 과태료 딱지까지 떼이는 판이니 기분 좋을 리는 만무하다.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익산시는 늑장을 부리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공원관련 부서로부터 어양근린공원 내에 대체 주차장 부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아직 없다. 협의 중”이라는 말뿐이다.

특히 대체 주차장도 로컬푸드직매장 준공 예정인 내년 1월 30일 후에 추진한다는 것.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당장 눈앞에 있는 일만 처리하려는 주먹구구식 행정의 전형”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 박모 씨(42·어양동)는 “멀쩡한 주차장에다 건물을 세울 거면 미리 대체 주차장을 마련해 시민 불편이 없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것도 건물을 세우고 난 후 주차장을 마련한다는 생각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 씨는 “익산시의 ‘사후예측 행정 부재’는 단골 지적 거리다. 이젠 말도 꺼내기 싫다”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사실 이번 경우도 시민들의 불편은 예상된 일이었다.

익산시는 이번 로컬푸드직매장 공사를 들어가기에 앞서 대체 주차장 조성계획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로컬푸드직매장 조감도 등 세부계획이 지난해 마련됐고, 12월 착공하려다 건물이 2층에서 1층으로 설계변경이 이뤄지는 바람에 공사가 약 8개월가량 늦춰져 시간적 여유도 더 생겼었다.

대체 주차장을 생각지도 않고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낸 채 공사를 추진한 결과는 고스란히 시민 불편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로컬푸드직매장이 건립된 후엔 차량 통행량도 많아져 ‘교통체증’, ‘주차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어양근린공원 주차장이 사라지면서 도로에 불법주차하는 차량들이 늘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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