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건강칼럼
강익현의 한방칼럼-혓바닥이 지도처럼 벗겨져요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5.10.19 09:33

   
▲ 강익현한의원장
32살의 여성이 혀가 군데군데 붉고 하얗게 패이고 양쪽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된다며 찾아왔습니다. 위염과 식도염이 있다는 이 여성은 심한 정도만 다를 뿐 항상 그렇다고 합니다.
지도모양의 혀는 혀 바닥의 유두가 부분적으로 소실되는 증상으로 모든 나이에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소아에게서 볼 수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진되기도 합니다.
가벼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뜨겁거나 맵거나하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가벼운 진통제나 항히스타민제 같은 대증요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비타민 B2 리보플라빈(riboflavin)이 부족하면 지도 모양 혀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육류나 생선류, 계란, 시금치 같은 녹황색 야채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해 뜨거운 음식에 민감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이 기회에 혀의 질환 전반에 대해 함께 살펴보지요.
한의학에서는 구내염, 설염, 구미(입안의 표피가 마멸됨), 설통(혀의 통증), 지도모양의 혀 등 구내 질환의 원인을 기허와 허화(몸의 허로 인한 화) 두 가지로 봅니다.
첫째, 한자로 염(炎)자를 보면 불 화(火)자 두자를 합해 놓은 것입니다.
우리 몸이 병리적 상태에 처하게 되면 여러 형태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병리적 화(火)이고 이것이 구강내의 타액(唾液)의 농도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침은 혀를 코팅하는 것처럼 감싸서 상처가 나지 않게 보호하고, 이미 난 상처가 있으면 그것을 치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침이 부족하게 되면 염증이 자리 잡게 되는 거죠.
참고로 이 침은 물과 다른 진액이어서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보충 되는 게 아닙니다.
물론 물이 진액의 원료가 되는 것입니다만 문제는 물을 진액으로 바꾸는 우리 몸의 기능이 떨어지면 섭취한 물은 소변으로 급하게 나갈 뿐 진액으로 변하여 우리 몸을 적셔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피부가 거칠 때 물을 바르면 더욱 마르듯이 진액을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수분이 진액을 보충하는 재료가 되는지 아니면 건조증을 악화시키는지 유의할 필요가 잇습니다. 안구건조증에 인공 눈물을 점안한다 해서 호전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침이 마른다고 무조건 물을 마신다고 타액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한의학에서는 설속심(혀는 심리상태를 반영함)이라 하여 심리적 소인이 큰 것으로 봅니다.
확실히 긴장하면 입이 마르고 스트레스를 오래 받으면 설염(舌炎)이 생기기 쉽습니다.
심리적 피로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은 염증 자리가 붉습니다.
이 심리적 피로가 면역력의 저하를 가져와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에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심인성(心因性) 위염과 식도염도 이에 준하여 치료하시면 좋겠습니다.
둘째, 상처부위가 하얀 경우는 기허열(氣虛熱: 기가 허하여 생기는 열)로 육체적 피로가 더 많다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병력, 수면상태, 대변상태, 수족의 체온정도, 소화상태, 현재의 직업 등을 참고하여 진단을 합니다.
아울러 육체적 피로가 정신적 피로에 영향을 미치고 그 역으로도 작용하여 서로 영향을 미치므로 설염이 오래되셨으면 위의 두 가지를 염두 해두면서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익현한의원 : 858-0072>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익산열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4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