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나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뉴스에서도 “쪽방촌에서 혈혈단신 추위와 싸우는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을 가리켜 ‘혈혈단신’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혈혈단신’을 ‘홀홀단신’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홀홀단신으로 여행을 떠났다”“홀홀단신 익산에 왔다”등과 같은 경우다.
　‘혈혈단신(孑孑單身)’의 한자를 알면 틀리지 않고 쓸 수 있다. ‘홑 단(單)’에 ‘몸 신(身)’이 만난 ‘단신(單身)’은 ‘혼자의 몸’을 뜻한다. ‘혈혈(孑孑)’은 ‘외로울 혈(孑)’두 글자가 붙어 ‘매우 외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혈혈단신’은 매우 외로운 혼자의 몸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홀홀단신’은 ‘짝이 없음’이나 ‘하나뿐임’을 의미하는 접두어 ‘홀’을 겹쳐 한자어 ‘단신’과 붙인 형태다. 다시 말해 한자어와 순우리말이 결합한 어색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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