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본관이 대구인 서재필은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용암리 가내마을 외갓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광언(光彦), 어머니는 성주 이씨다. 서재필이 태어나던 날 부친이 과거에 급하니 경사가 겹쳤다고 해서 이름을 쌍경(雙慶)이라 불렀다. 자(字)는 윤경(允卿), 호는 송재(松齋), 영문명은 필립 제이슨인데 서재필을 음역한 것이다. 한때는 피제손이라 했다.

재력가였던 외조부 이기대는 3천여 권의 장서를 구비하고 가은당(可隱堂)을 운영했다. 유년시절을 외가에서 자랐다. 저명한 학자들이 왕래하며 학문을 강론하는 것을 보면서 기초학문을 닦았다.
1882년 별시문과에 합격해 관직에 임명됐으나 박영효와 내통했다는 연유로 합격은 취소됐다. 일본에 건너가 군사훈련을 이수하고 귀국해 사관을 양성하는 조련국사관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민비의 조카 민영일에 의해 군영에서 물러났다.

1884년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등과 갑신정변을 모의하다 실패한 후 인천 항구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의 가족들은 역적으로 몰려 부모와 처는 자결을 하고, 동생은 참형됐으며 어린 아들마저 굶어 죽었다.
미국으로 망명한 재필은 해리힐맨고등학교를 거쳐 콜롬비아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필립 제이슨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워싱턴에서 병원을 개업해 의료사업을 시작했다.

1895년에 귀국한 재필은 미국에서 배운 의학을 바탕으로 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몽운동에 전력을 다했다. 이듬해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를 조직했다. 전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출현하고 독립운동에 전념했다.

3.1운동 이후 지출된 자금이 고갈돼 재기할 수 없게 되자 다시 미국을 건너갔다. 종군으로 지원해 군의관과 필라델피아대학병원에서 고용의사로 종사했다.
근검절약하며 모아진 자금을 바탕으로 여러 사업을 경영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해방이 되고 서재필은 노구를 이끌고 1947년 미군정청 최고정무관으로 귀국했다. 다음해 대한민국정부수립이 선포되자 서재필은 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87세를 일기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다. 1977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됐다.
본가는 충남 논산에 있고, 서재필기념관은 전남 보성 생가에 있다.
<신동 정보작명연구원 : 852-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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