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 상가 태반 창고 방치 개점휴업·시설낙후 문제 해결 목소리
시설개선·젊은 층 유도 위한 청년몰 등 제시… 市 “적극 검토”

46개 상가 중 태반은 창고처럼 사용되고, 상가를 놓고 상인 간 불법 돈거래도 성행하는 등 문제 많고 열악한 황등시장을 침체의 늪에서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최근 주민들은 ‘황등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연계한 황등시장 상권 활성와 사업’이란 주제로 익산시 공무원들과의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엔 최덕용 황등번영회장과 양재만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들과 조남석 시의원, 익산시 김용범 문화산업국장, 정홍진 일자리창출과장, 박영호 황등면장, 정인량 시장개선계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황등시장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진단했다. 상품 진열이 어려울 정도로 비좁고 업종과의 연계성도 떨어진다는 것. 편의시설도 부족한 상태인데다 주변 마트보다 시설이 열악해 상설시장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손님들이 거의 찾지 않아 상인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등 지역경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점차 상인들의 연령 층이 고령화돼 젊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문제도 지적했다.

주민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시장 출입구에 아케이드와 자동문, 냉난방기를 설치해 손님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빈약한 화장실을 해결키 위해 주차장 내에 추가 설치해 줄 것도 요청했다.

특히 창고처럼 사용되는 빈 상가와 운영이 저조한 상가는 계약을 해지하고, 항상 열려 있는 상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전주 등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는 ‘청년몰’ 등을 중점 추진하고, 업종별 특화를 위해 협동조합이 대단위 상가를 이룰 수 있도록 우선 입점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이날 참석한 익산시 공무원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황등시장을 중심으로 황등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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