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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시 ‘황칠(黃漆)’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6.02.01 09:25

다산 정약용의 시 ‘황칠(黃漆)’

 

   
▲ 황칠요리전문점 명아우리 대표

그대 못 보았더냐!
궁복산 가득한 황칠나무를
금빛 액 맑고 고와 반짝반짝 빛이 나네
껍질 벗겨 즙을 받기 옻칠 하듯 하는데
아름드리 나무에서 겨우 한 잔 넘칠 정도

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니
잘 익은 치자 물감 이와 견줄소냐
서예가의 경황지가 이로 인해 더 좋으니
납지, 양각 모두 다 무색해서 물러나네
이 나무 명성이 자자해서
박물지에 왕왕이 그 이름 올라 있네
공납으로 해마다 공장(工匠)에게 옮기는데
서리들의 농간을 막을 길 없어
지방민이 이 나무 악목이라 여기고서
밤마다 도끼 들고 몰래 와서 찍었다네
지난 봄 조정에서 공납 면제 해준 후로
영릉에 종유 나듯 신기하게 다시 나네
바람 불어 비가 오니 죽은 등걸 싹이 나고
나뭇가지 무성하여 푸른 하늘 어울리네

황칠나무는 황제들만 사용한 건강식품으로 아주 귀한 약재 자원이었다. 황칠나무의 안식향 때문에 무려 100가지 약재로 쓸 수 있다고 한다.
7년 전인가 보다. 인삼나무, 산삼나무, 황금나무, 황칠나무를 찾아보기로 하고 완도를 찾아갔다. 그곳에서는 이미 황칠나무를 많은 분들이 연구하고 있었다.
그때 “황칠나무 백숙인디 한 번 드셔 볼라요?”하는 민박집사장님의 말씀에 먹어본 기억이 났다. 그 백숙은 엄청 부드럽고 쫄깃해 잊을 수가 없었다.
단지 황칠만 넣었다는 데 그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백숙 맛이 아니었다.
닭의 비릿한 맛도, 육질의 쫀득함 또한 육수에서 나는 은은한 향까지 필자한테는 경이로웠다.
여러 문헌으로는 봤지만 실제로는 처음 접한 맛이었다.
그맛을 기억하면서 국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황제도 아닌, 귀한분도 아닌 우리들의 음식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 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황칠나무를 응달에서 말려 당귀, 대추, 백작약, 황기 등 10가지 약재를 넣고 달이는 국물이 부담도 안 되고 안식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것을 알았다.
황칠나무를 응달에서 말리면 사포닌 성분이 햇빛에서 파괴되는 것도 알았다. 또한 황칠나무는 육류하고도 궁합이 잘 맞다.
닭고기나 오리, 돼지 고기 등 지방도 분해주고 은은한 안식향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을 내준다.
정약용이 극찬하던 황칠을 음식에 접목시켜보기로 한 필자는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기로 했다.
<명아우리 : 858-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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