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동 원주APT~우석장례식장 확장차선만 새포장 자갈길 연출
통신선 뭉치 도로 위에 2개월째 떠 있어 아찔 안전 불감증 심각

도로 위에 어지럽게 얽히고설켜 있는 통신선 뭉치가 아찔하다.

도로 폭을 기존 왕복 4차선에서 1차선으로 늘려 교통 불편을 해소하긴 했어도 확장한 곳만 새 포장을 해 노면 전체가 고르지 못하다.

맨홀 뚜껑은 물론 기존 도로와 겹치는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이 길을 다니는 운전자들은 “마치 자갈길을 달리는 기분이고, 심지어 핸들이 확 꺾이기도 해 사고 위험도 높다”며 아우성이다.

운전자들을 더욱 가슴 조리게 만드는 것은 도로 위에 둥둥 떠 있는 통신선 뭉치. 금성주유소 앞과 목상교 인근 등 2곳에 굵은 통신선 가닥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허공에 매달려 있다. 금방이라도 끊어져 아래로 떨어질까 위험천만하다.

도로에서 통신선 뭉치까지 높이는 불과 4.5m정도로 낮다. 더욱이 신호등 위에 걸쳐져 있다. 이 때문에 통신선 뭉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신호등은 도로로 기울어져 있다.

자칫 화물을 높게 쌓은 과적차량이 신호등이나 통신선 뭉치를 치기라도 하면 대형 교통사고를 불러올 우려가 매우 크다.

통신선 뭉치가 도로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운전자들을 위협해온지는 벌써 2개월이 흘렀다.

익산시도 통신회사 등이 통신선 이전을 차일피일 미뤄 골치 아픈 상황.

시 관계자는 “한전은 12월 초 도로개통과 동시에 전신주를 새로 설치해 전선이전을 마쳤지만, 나머지 통신회사들은 ‘곧바로 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언제까지 하겠다는 확답 없이 시간만 흘러 보내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빨리 하라고 수없이 독촉을 해도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어서 단계별로 해야 한다”는 핑계만 댈 뿐 복지부동이라고 하소연도 했다.

또한 “통신선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나면 1차적 책임을 통신회사에서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지만, 행정처벌을 할 법적 근거가 없어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민 김모 씨(56·목천동)는 “목천로는 ‘익산관문’이다. 도로를 울퉁불퉁한 길로 방치하는 것은 도시 이미지나 안전상으로도 좋지 않다. 특히 통신선 뭉치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괜찮겠지’하는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통신사들이 배짱부리지 않도록 강한 행정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로 목청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해 확장부분과 기존 도로면을 새 포장할 계획”이라며 “하루 빨리 통신선 뭉치가 도로 위에서 철거될 수 있도록 방책을 더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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