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경남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에서 부친 안발(安鏺)과 모친 창녕 성씨(成氏)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호는 백산(白山)인데 ‘깨끗한 마음으로 살자’는 뜻을 담아 지은 자호다. 7살 때부터 향리에서 집안의 형인 안익제로부터 한학을 수학했다.

1905년 보성전문학교 경제과에 입학했다가 양정의숙(養正義塾)으로 전학해 서양의 선진 학문을 배웠다.

1908년 영남지방의 유지들과 교남교육회를 조직해 잡지를 발행하고 사립학교 설립에 힘썼다. 구포에 구명학교와 의령에 의신학교, 고향 입산리에 창남학교를 설립했다.

1909년 대동청년당을 결성했다. 8䞋해방 때까지도 그 실체가 유출되지 않은 독립운동의 비밀결사대로 활동했다.

1907년 4월 안창호·양기탁·김구 등 서북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신민회와 연계해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후에 2대 단장으로 활약했다.

양정의숙을 졸업하고 조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자, 해외로 망명할 것을 결심했다. 1911년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으로 건너가 안창호·이갑·신채호 등 독립운동 지도자들을 만나 계략을 논의했다.

그러나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귀국을 결심, 만주에서 국내로 잠입해 1914년 9월 청진을 거쳐 해로로 부산에 도착했다. 전 가산을 정리해 자금을 마련하고 동지들을 포섭해 부산 중앙동에 자신의 호를 딴 백산상회를 설립했다. 이어서 서울·대구·안동·원산·봉천 등에 백산상회의 지점과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자금을 마련했다.

3ܧ운동이 일어나자 백산상회의 관계자, 영남 유지들과 더불어 기미육영회를 결성했다.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비밀리에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수시로 전달함으로써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1920년대에 언론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동아일보의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동아일보 부산지국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43년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병보석으로 출감직후 목단강성 영제의원에서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생가는 출생지에 있으며, 부산시 용두산공원에 백산기념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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