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아이들 품는 참사랑 실천...25년 간 마음까지 안아주는 ‘참 교육자’
수업컨설팅 요청 쇄도 후배들의 ‘영원한 멘토’

왕궁남초등학교 김종옥 교장

익산과 삼례 경계지점에 위치한 왕궁남초등학교(교장 김종옥). 365일 아이들만 생각하는 열혈 교사가 있다. 운동장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노는 병설유치원 이성아 교사(49)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들 못지않은 해맑은 미소가 트레이드마크다.

올해로 25년 차 베테랑 유아교육자인 그는 만3세부터 만5세까지 총 5명의 아이들과 매일 행복한 추억을 쌓고 있다.

함열에서 출퇴근 하는 시간만 왕복 1시간 30분정도. 오고 가는 길이 그에겐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는 4년 전 왕궁남초 아이들과 만났다. 2년 근무 후 다른 학교로 전근이 가능하지만 최대 근무기한인 5년을 꽉 채울 생각이다.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그는 “처음 온 해에 발달상태가 부족한 아이, 보육시설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입학했다. 그 아이들에게는 20년 간 유아교육을 한 교사로서 내가 추구하던 교육관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마음으로 품는 엄마가 돼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나의 마음이 왕궁남초에 머물게 한 것 같다. 그 아이들은 올해 1학년이 돼 의젓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과의 인사법도 사랑이 느껴진다. 마주칠 때마다 포옹하는 것이 그의 인사법. 유치원 아이들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 마디와 포근한 포옹으로 마음을 나눈다.

따뜻한 마음만큼이나 ‘수업 잘하는 교사’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서인지 전주, 삼례, 익산에서 통학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또 익산지역 교사들이 함께하는 ‘컨설팅 모임’에서 수업분야를 맡고 있다. 동료, 선・후배 교사들에겐 ‘유치원 수업 컨설팅의 귀재’로 불릴 정도.

그는 그동안의 경험과 20여 년 간 연수를 통해 얻은 좋은 정보를 공유한다. 학부모, 공・사립유치원 공개수업 등의 준비로 고민하는 후배 교사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수업 안을 만든다.  그는 “내가 얻은 정보는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모두 공유하려고 한다. 그것이 나의 철칙”이라며 “내어주고, 나누고, 베푸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한 뼘 거리에 있어 늘 행복하다는 이성아 교사.

그의 꿈은 퇴직 후 동화 들려주는 차를 만들어 전국을 다니는 것이다. 작은 시골마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주변에서 저에게 세상의 복을 다 가진 사람이라고 해요. 축복 받은 유전자죠. 가족들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그 복을 나누는 것이 제 몫인 것 같아요.”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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