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황금을 돌 같이하라”는 유훈을 받은 최영은 사헌부 간관을 지낸 최원직(崔元直)과 지씨(智氏)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옥석을 분별해 탐욕이나 미혹에 치우치지 말라는 뜻으로’최영이라 이름을 지었다. 호는 안사공신(安社功臣), 시호는 무민(武愍)이다.

그는 문신의 가문에서 태어났으면서도 기골이 장대하고 풍채가 늠름해 무술을 좋아했다. 최영은 무술과 승마법을 연마해 무인으로 양강도 도순문사(都巡問使)의 휘하에 있으면서 여러 번 왜구를 토벌했다.

1352년 조일신이 난을 일으키자 안우, 최원 등과 같이 그 일당을 물리쳐 공을 세운다. 1354년에 원나라 산동 고우에서 장사성이 반란을 일으켜 원군을 요청하자 유탁, 염제신 등과 함께 정병 2천 명을 인솔해 참전했다.

최영은 대호군으로 선봉에 나서 적을 거의 전멸시켜 그 용명을 대륙에 떨쳤다. 다음해에 대대적인 홍건적의 침입을 격퇴시키는데 큰 공을 세워 도형벽상공신에 전리판서(典理判書)에 올랐다.

1358년에는 양광, 전라도 왜적체복사가 돼 오예포에 침입한 왜구의 배 400여 척을 격파했다. 1365년 강도지휘사로 있을 때 신돈의 참언으로 계림윤에 좌천됐으나 1371년에 신돈이 처형되자 찬성사로 복권됐다. 1376년에는 역사상 유명한 홍산전투에서 왜구를 무찔러 철원부원군에 피봉됐다.

이 후부터 왜구가 최영을 백수최만호라 부르며 몹시 무서워했다. 1378년에 왜구가 풍덕에 쳐들어와서 개경까지 위태로운 상태였으나 이성계, 양백연 등과 힘을 합해 적을 쳐서 섬멸시키고 안사공신의 호를 받는다. 공민왕이 죽고 우왕을 보호했으며, 그의 서녀를 우왕의 비로 들여보내고 문하시중의 지위에 오른다.

그 뒤 명나라와 대외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던 중 철영위문제를 계기로 요동정벌을 주장했다. 최영은 팔도도통사가 돼 우왕과 평양까지 출진했으나 출진을 반대하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영은 도리어 이성계 일파에 붙잡혀 고양으로 귀양에 유배됐다가 개성에서 죽음을 당했다. 충남 홍성군 흥북면 대인리 산39-7에 기봉사에는 영정이 있고, 묘소는 경기도 고양군 덕양구 대자동 산70-2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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