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열었던 김영삼은 경남 거제시 외포리 대계마을(옥포 대첩로 743)에서 멸치잡이 어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김홍조와 어머니 박부연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김녕이고, 호는 거산(巨山)으로 거제도의 부산에서 따왔다.

유년시절에는 부친 덕분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자랐다. 1947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으며 정부수립기념 웅변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다. 그의 웅변실력을 지켜본 장택상의 비서로 발탁돼 국회부의장과 총리 영전 때에도 함께했다.

이기붕의 권유를 받아 자유당공천으로 고향 거제도에서 제3대 민의원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역대 최연소 만26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이승만의 3선 제한철폐에 반대해 사사오입 개헌이 통과되자 자유당을 탈당한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부산에서 제4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제5대 국회의원선거에 당선돼 재기했다. 김영삼은 9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유신정권시절 야당의 지도자로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냈다.

이후 민정당대변인과 신민당 원내총무로 활약하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1979년 유신체제를 반대하다가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1980년에는 비상계엄 전국 확대로 가택연금조치가 취해졌다. 군사독재의 탄압 속에서 야권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민주화투쟁의 모태 민주산악회를 발족했다. 대통령직선제개헌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통일민주당을 창당해 민주시민항쟁을 주도했다.

1992년 3당 합당의 주역으로 민주자유당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민정부를 열어 강력한 개혁정치를 추진했다.

역사바로세우기, 금융, 부동산실명제를 도입했고 재산은익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5.18특별법제정과 지방자치제를 실시하고 전방위적 부패척결을 통해 문민통치의 기반을 조성했다.

1990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 한국경제의 대처에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한국현대사의 민주화운동에 큰 족적을 남겼다.

2015년에 지병으로 88세를 일기로 서거하니 국가장으로 거행했다.

고향에는 생가와 기념관이 있고, 묘소는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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