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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엔 '맥문동'과 '곽향'이세연의 한방이야기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6.08.29 10:05
한약학 박사 / 혜민원 한약국 약사

올해 여름은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합니다.

최고기온이 33℃이상인 폭염일수가 32일이였다고 하니 거의 한 달 이상 뜨거운 여름을 보낸 셈입니다. 폭염은 지났으나 당분간 늦더위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 선선해지지만, 한낮에는 아직 더운 기운이 있는 셈이죠. 게다가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가 발생한데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랜 더위와 급격한 기운변화로 발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도 지금과 같은 오랜 더위 끝이나 기온이 변하는 환절기 복통, 설사 등 소화기질환에 대비하는 한약재를 복용해 왔습니다.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에 영양분을 보태 주고, 환절기 소화성질환에 사용하는 한약재를 알아보겠습니다.

맥문동

맥문동(麥門冬)은 백합과에 속한 다년생 초목인 맥문동(또는 소엽맥문동)의 괴근(塊根)으로, 여름에 채취합니다. 괴근은 뿌리 옆에 덩어리모양으로 뭉쳐진 것을 말합니다. 바깥 면은 엷은 황색이나 황갈색을 띠며, 크고 작은 세로주름이 있습니다. 딱딱하면서도 약간의 점착성이 있고, 씹으면 단 맛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중부이남지방에서 많이 나며 약용으로 경남 밀양에서 재배하는데, 지역 명을 따서 ‘밀양맥문동’이라고도 합니다.

동의보감 탕액편 초부에 국명(國名) ‘겨으사리불휘’로 기재되어 있으며, 성질은 약간 차고(性微寒), 맛은 달며(味甘), 주로 허로(虛勞)로 인한 객열(客熱)과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口乾燥渴)을 치료하며, 폐의 농을 나오게 하는 효능(治肺痿吐膿)도 있다고 합니다.

현대약리학적으로 맥문동을 물로만 달여 추출한 맥문동액은 기관지 점액분비촉진 및 기관지 섬모운동을 촉진시키고, 폐기관지세포의 뮤신의 양을 증가시켜 염증성 폐질환에 효과적이며, 기관지 과민증을 억제시키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맥문동의 사포닌계열 성분은 혈전질환 및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도 유효하며, 다당체 성분은 혈당저하, 기억력 향상, 노화지연, 비만증상억제, 변비완화의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이나 현대약리학적으로 볼 때 맥문동은 기력이 쇠한 경우 기력회복과 영양분을 보충하여 주면서, 기침을 멎게 하고, 폐내 기관지의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등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곽향

곽향(藿香)은 꿀풀과의 다년생 초목인 광곽향(또는 배초향)의 전초로, 6~7월에 채취하여 그늘진 곳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곽향의 잎 윗면은 진한 녹색이고, 아랫면은 회갈색을 띱니다.

동의보감 탕액편 초부에 나오는 한약재로 성질은 따듯하고(性溫), 맛은 맵고(味辛) 곽란을 멈추고(止癨亂)과 비위등 소화불량으로 인한 토하는 증상을 치료(治脾胃吐逆)한다고 합니다. 곽란(癨亂)은 더위나 기타 세균성 감염 등으로 인한 심하게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급성 위장염을 통칭하는 한의약 질병명으로 이질, 콜레라 같은 질환도 해당됩니다.

곽향은 정유성분이 많아 은은한 향이 나는데, 곽향의 정유성분이 위장점막의 위즙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곽향은 곰팡이 및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연구되어 있습니다.

문헌으로 보나 약리적 연구로 보나 곽향은 체질적으로 소화가 약한 내인성이나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소화불량, 설사 같은 외인성 소화기내과질환에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예전부터 민간에서는 기르던 소에게 때때로 곽향을 먹였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바이러스, 세균에 노출되기 쉬운 가축에게 예방약으로 복용시켰던 거죠.

폭염은 지났지만, 늦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콜레라뿐 아니라 급식을 먹은 학생들에게서 집단적으로 복통, 설사 같은 급성소화기질환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간간히 들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위에 지친 몸에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맥문동과 내․외 인성 소화기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곽향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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