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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6.09.12 09:59
황칠요리전문점 명아우리 대표

맹렬하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를 들은 기억도 없는 듯하다.

어찌나 덥던지.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다가오니 절기 앞에선 풀썩 쓰러진 더위가 오히려 한기를 느끼게 한다.

조금 있으면 명절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추석이란, 부모님에게 이쁜 옷을 얻어 입을 마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마음에 명절이 다가서면 한껏 들떠 있었다. 지금은 엄마의 마음으로 자식들과 친척들을 맞이할 준비하느라 바쁘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풍성한 계절이 가을이기도 하다.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보수와 벌초를 하며 1년 내내 농사지은 햇곡으로 준비해 제일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주 터주, 조상 단지 같은 집안 신들도 햇곡식으로 천신하면 추석치성을 올리는 풍농제 이기도 하다.

성주풀이 가사를 보면, ‘조왕에 가면 빈 솥에다 맹물 붓고 불만 때도 밥이 가득 밥이 가득. 마굿간에 가면 새끼를 낳으면 열 마리가 쑥쑥 불어나네’하며 비나리를 했으니.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들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름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날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어쩌다 먹는 음식들이지만 지금은 지천에 음식이다.

풍성한 과일과 풍성한 음식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나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는 명절인가가 중요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식구들의 모임 한마당의 잔치인 것이다.

맛있는 음식이란, 식구들 건강을 생각 하는 마음과 함께 기쁜 마음이 우러나오는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주부들의 마음은 피곤이라 생각 하지 말고, 이왕 즐거움과 함께 건강을 주물러 만드는 송편이라면 환희에 찬 가을을 맞이할 것이라 본다.

팔월 열닷날 저녁 휘영청 달 밝은 밤에 추석에 차례 지낼 쌀을 키질하는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들이 음식장만 하느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웃는 소리가 휘영청 밝은 달빛에 젖어드는 듯 하는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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