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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그리고 부침개와 막걸리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6.10.10 10:05
황칠요리전문점 명아우리 대표

요즘은 비소식이 잦다. 가을비 하면 소리 없이 차분하게 내리고 불타는 여름의 나쁜 기운을 정화시키듯 조용히 내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얼마 전 태풍 차바로 인한 물 피해 복구가 되기도 전에 또 비가 온다니. 농작물 피해를 입으신 분이나, 수해를 입으신 분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밤새 내리는 비는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교향곡과 함께 낙숫물소리는 정겨운 옛 추억을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비가 오면 생각나게 하는 음식이 있다.

부침개와 막걸리, 호박 넣은 수제비, 팥칼국수, 국수 등이다.

이상하게도 비 오는 날은 여지없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밀가루 음식이 생각나는 이유는 세로토닌 호르몬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이란 혈액이 응고할 때 혈관수축작용을 하는 물질로 지나치게 많으면 뇌 기능을 자극시키고 부족하면 마음을 너무 가라앉게 한다.

그래서 부족하면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세로토닌이 많은 음식으로는 밀가루 음식을 비롯해 바나나, 치즈, 콩 요리, 당근, 달걀, 시금치, 호두, 감자, 연어, 참치, 과일 등이다.

비 오는 날은 일조량이 부족해 세로토닌 호르몬이 부족한 현상으로 우리 몸에 신호를 보낸다. ‘세로토닌 호르몬을 보충해 달라’며.

밀가루 음식에 폼함된 아미노산이나 비타민B는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주성분이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은 유독 밀가루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라 한다.

또 막걸리에도 세로토닌을 수성하는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 그러니 비 오는 날은 유난히 부침개와 막걸 리가 생각나는가 보다.

막걸리는 우울하고 가라앉은 마음을 해소시켜주는 음식이기도 하다. 물론 많이 마시면 취하게 되지만 전통음식인 막걸리는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뉴스에서 비 피해 소식이 오늘도 올라온다. 이 좋은 가을날에 가슴이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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