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좋은 익산 1호 '야구용품 전문점'

이병기 대표 365일 야구 즐기며 좋은 용품 공급 위해 5년 전 개업

오픈마켓 가격 전국 최저가 유니폼·배트 주문제작 수리도 척척박사

마동 익산교육지원청 앞 ‘이레스포츠(☎063-838-8949).’ 15평가량 자그마한 이곳은 익산에서 가장 먼저 생긴 ‘야구용품전문점’이다.

어릴 적 꿈이 야구선수였던 이병기 대표(55)가 5년 전 아마추어 선수로라도 꿈을 이루고, 야구동호인들에게 좋은 용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싶어 차린 ‘익산 1호 야구용품점’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이 대표는 ‘여호와이레(Jehovah-Jireh, 야훼가 준비하다)’에서 준비하다는 뜻의 이레를 가게 이름으로 정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 오픈마켓 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전국 최저가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스포츠 중에서 야구는 비용이 많이 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적게 든다고 했다.

전문가용은 당연히 비싸겠지만, 중급자 용품 평균 가격의 경우 유니폼(모자 포함) 10만 원, 가방 5만 원, 헬멧 5만 원, 배트 15만 원, 글러브 15만 원, 야구화 10만 원, 배팅장갑 5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이레스포츠는 야구동호인이 가장 선호하는 세계최고의 미국 스포츠용품 브랜드 '언더아머' 공식취급점으로 판매하는 가짓수도 많아 야구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 이레스포츠의 약자 ‘JRS’를 새긴 배트도 판매하고 있다. 직접 디자인하고 주문 제작한다.

아울러 유니폼 주문제작도 맡고 있다.

용품 수리도 한다. 글러브는 이 대표가 직접 고치는데 끈 교체는 3만 원, 바닥보정은 10만 원이다. 알루미늄 배트는 계약을 맺은 서울 수리업체에 보내 새것같이 고친다.

이 대표는 전주이씨 회안대군 금성군파 27대 장손이다. 왕족의 장손으로 집안의 반대가 심해 어릴 때 가진 야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회사 전문 CEO를 지낸 이 대표는 50세 늦깎이로 소박한 꿈을 이뤘다. 야구용품점을 차리고 야구까지 즐기게 된 것.

현재 익산에 야구동호회는 무려 60개 팀. 익산시야구협회에 공식 등록된 팀만 40개다. 이 대표는 3개 동호회 단장을 맡고 있다. 이레스포츠 실버야구단, 이레사이클론, 익산에이스다.

매주 토·일요일 익산시야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익산시장기와 협회장기 대회 리그전에 참여하고 있다. 부송, 용안, 원광대 등 3개 구장을 누비며, 365일 야구인생을 살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