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에 계란·올리브유 등 넣고 반죽 후 숙성 ‘찰진 맛’

장수경 대표 10여 가지 채소·해산물 국물 우려내 영양만점

조석으로 쌀쌀하다. 가을을 건너뛰고 초겨울이 시작된 듯하다. 거리엔 벌써 두툼한 점퍼 차림을 한 시민들이 많아졌다.

추운 날씨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몸의 한기를 녹이기엔 뜨끈한 국물만한 게 없다.

국물이 제법 맛있는 손수제비 집이 생겼다. 지난 9월 2일 익산교육지원청 앞 사거리에 오픈한 ‘울언니 손수제비(☎063-851-2200)’다.

25평 자그마한 식당 안은 뜨끈한 수제비의 계절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개업한지 불과 2달여가 됐는데,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줄지어 찾고 있다.

장수경 대표(50)는 “친정엄마에게서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저만의 요리 노하우를 접목했는데 손님들 입맛에 잘 맞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 대표는 또 “지인들이 제 음식솜씨를 보고 집밥 같은 엄마의 손맛을 낸다고 했다. 식당 이름에 엄마를 넣기는 너무 젊어 친근하게 ‘울언니’를 넣었다”고 했다.

이집 수제비는 우선 가격 부담이 없다. 대표메뉴인 울언니 수제비 5천 원, 들깨 또는 김치 수제비 각 6천 원씩이다. 7일부터는 겨울철 별미로 ‘매생이 손수제비(6천 원)’를 출시한다.

인심도 넉넉해 양도 푸짐하다.

국물은 양파, 고추, 파, 무, 표고버섯 등 10여 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멸치, 새우, 황태, 다시마 등 해산물을 따로 2시간 동안 끓인 후 섞어서 만든다.

장 대표는 “천연 재료로 만든 자연의 맛”이라고 소개했다.

수제비 반죽은 밀가루에 소주, 계란, 올리브유, 소금 등을 넣고 반죽해 하루 숙성한다. 이렇게 하면 찰진 맛이 더 난다.

귀찮지만 반죽을 손으로 뚝뚝 떼어내 끓이면 맛이 더욱 쫄깃쫄깃해진다.

장 대표는 국물에 감자를 넣어 밀가루 특유의 텁텁한 냄새를 없애고, 맛을 더 높였다.

김치 수제비는 직접 담근 묵은 김치로 만든다.

재료는 모두 국내산. 목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어양동 익산로컬푸드매장에서 구매해 요리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민경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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