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동사강목(東史綱目)을 저술한 안정복의 본관은 광주(廣州)다. 아버지 안극(安極)과 어머니 전주이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났다. 자는 백순(百順)이고, 호는 순암(順菴), 한산병은(漢山病隱), 우이자(虞夷子), 상헌(橡軒), 시호는 문정(文鼎)이다.

안정복은 어릴 때 잔병치레에 학문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았고, 예조참의를 지낸 조부(安瑞羽)의 관직을 따라 자주 이사를 했다. 학문은 10세가 돼서야 ‘소학’에 입문할 수 있었다. 두드러진 스승 없이 집안 어른들의 도움으로 기초를 다져 갔다. 1735년 무주에서 생활하던 때에 조부가 죽자 고향인 경기도 광주군 경안면 덕곡리에 돌아왔다. 순암(順菴)이라는 소옥을 짓고 자호로 삼는다. 가학을 기본으로 경사, 음양, 성역, 의약, 복서, 손자병서, 노자 등 읽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근처에 있는 실학자들과 학문적 교류하면서 강학의 중심이 됐다. 성리학에 심취돼 ‘성리대전’과 ‘심경’을 읽으면서 수기치인을 연구했다.

1744년 유형원의 ‘반계수록’을 읽고 크게 감동 받아 후에 반계연보를 지었다. 이듬해에 안산 성촌에 사는 성호 이익을 찾아가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스승 이익과는 학문적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교류는 이익이 타계할 때까지 지속됐다.

안정복이 저술한 ‘동사강목’은 스승인 이익과 편지문답을 거쳐 완성된 작품으로 유명했다. 또한 주자학설을 신봉하면서 이익의 이론을 그대로 받아들여 경세치용의 학문을 계승했다.

1749년 문음직인 만녕전참봉으로 첫 벼슬을 시작해 사헌부감찰에 올랐으나 부친의 사망과 자신의 건강악화로 벼슬을 그만두었다. 이후 조정의 부름을 받아 돈녕부주부의빈부도사, 세자익위사의익찬 등을 역임했다. 1767년에 왕명으로 ‘주자대전’과 ‘주자어류’를 번역했다. 1776년 정조가 즉위하자 충청도 목천현감으로 나가 성리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고향에 내려와 이택재를 지어 후진양성과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이기양, 이가환, 황덕일, 권철신 등이 문하생이다.

단군조선으로부터 고려말까지 역사서인 ‘동사강목’과 ‘잡동산이’를 완성했다. 이택제는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197-2(광주시 텃골길49)에 있고, 묘소는 뒤쪽 상단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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