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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암에 대하여이희섭의 건강칼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6.11.21 14:51
미즈베베산부인과 원장

“어머니가 난소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이모들이나 자매 중에는 난소암이나 유방암을 앓은 분은 없나요?”

“네, 아직은 없어요.”

“불안하시면 브라카 검사를 받아보세요.”

브라카, 브라카(BRCA1, BRCA2)는 유방암 발생을 막아주는 종양억제유전자다. 이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최근에 미국의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양쪽 유방절제술을 받아 브라카가 널리 알려졌다. 아직 유방암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과감하게 젊은 나이에 유방을 떼어낸 것이다. 그리고 머잖아 난소도 떼어낼 거라 한다.

졸리는 어머니가 난소암으로 10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돌아가셨다. 그리고 난소암에 걸린 까닭이 브라카 유전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고 본인도 브라카 유전자에 이상이 있으며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87%, 난소암이 발생할 확률이 44%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요즈음 난소암 검사를 받는 분들이 많다. 일반적인 경우는 초음파검사나 혈액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유전성 암일 가능성이 있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인 경우에는 유전자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적은 편이다. 캐나다인 20대 중반의 산모가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하여 진료를 하는데 유방을 떼어냈다고 하여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일찍 떼어냈냐 하니까 자기네 나라에서는 유방암이 많기 때문에 일찍 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안젤리나 효과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가족 중에 유방암이나 난소암으로 앓은 분은 브라카 유전자 검사를 하여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결혼을 서둘러 일찍 하고 아이를 서둘러 낳고 유방 및 난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로 제거하지 않고 예방약을 투여하는 방법이 시도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먼저 가족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 병력이 있으면 브라카 검사를 하여 유전자 이상을 확인하면 된다. 유전자 이상이 있으면 결혼 및 아이 낳는 것을 앞당기고 아이를 다 낳고 나면 예방치료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가족력이 있어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검사가 보험에 적용이 되어 비용 부담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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