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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자궁출혈이희섭의 건강칼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6.12.12 10:26
미즈베베산부인과 원장

“생리를 한 달 동안 계속해요.”

“생리가 아니라 출혈입니다.”

“초음파검사, 호르몬검사를 했는데 정상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기능성자궁출혈입니다.”

기능성자궁출혈이라고? 휴대폰을 열어 찾아본다. ‘자궁이나 골반 내 질환 등 원래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자궁출혈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대개는 난자가 배출되지 않는 무배란성 출혈이다.’어렵다.

생리를 찾아본다. ‘가임기 여성의 자궁내막은 주기적으로 분비된 호르몬에 의하여 증식하여 배아의 착상을 준비하는데 임신이 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이 저절로 탈락되며 이 현상을 월경이라고 한다.’어렵다.

생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아기집에서 피처럼 나오는 걸 뜻한다. 이때 한 달은 음력 한 달이며 28일이다. 하늘의 달이 차고지며 되풀이되는 28일과 사이가 같다. 그래서 월경이라고도 한다. 영어의 멘스(menstruation)도 같은 뜻이다. 둥글게 꽉 찬 보름달처럼, 알집에서 알이 보름 만에 꽉 차게 자라면 씨앗을 만나기 위해 제 집을 뛰쳐나온다. 뛰쳐나온 알이 씨앗을 만나고 아기집에 이르는데 이레(일곱 날)가 걸린다. 그 사이 씨앗을 품으면 아기집에 둥지를 틀고 아기가 자란다. 한데 씨앗을 품지 못하면 미리 갖추어 놓았던 둥지를 무너트리고 허물어낸다, 다시 이레에 걸쳐…. 씨앗을 품지 못한 알은 쓰레기 더미에 몸을 던진다. 그렇게 못쓰게 된 걸 치우는 쓰레기가 생리다. 그리곤 새롭게 다시 한다.

기능성이란 제 기능을 못할 때 기능성이라는 말을 붙인다. 기능성자궁출혈이란 제 기능을 못해서 출혈이 있다는 게다. 제 구실을 못한다는 것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마땅히 맡은 바를 못해서 피가 나오는 것이다. 그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이란 뭘까. 알집에서 키운 알을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다. 다 자랐으니 짝을 찾아 떠나라. 다 컸으니 혼자 떠나겠소. 내보내지 못하고, 떠나지 못하면 제 구실을 못하게 되어 한바탕 요란스럽게 법석을 떠는 것이다. 그 새 갖추어 놓았던 아기집 둥지가 망가지는 것이다. 걷잡을 수 없이.

마무리는 알집에서 알을 키워 내 보내주거나, 아님 아기집 쓰레기 치우기라도 잘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법석을 떨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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