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장례식장 ‘폐업 뜬소문’ 곤혹

직원들 입단속 고심… 명확한 입장 없어 영업차질 우려

“밖에서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이 문을 닫는다는 말도 도는데, 모두 근거 없는 뜬소문입니다. 지금 보세요. 아무 문제없이 영업하고 있잖아요.”

원광대병원 장례식장 직원은 “우리 장례식장이 이사하기 때문에 영업을 한동안 못한다느니, 심지어 문을 닫는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문이 떠돌아 골치가 아프다”고 푸념했다.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이 폐업한다는 뜬소문이 나돌아 직원들이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원광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북권역외상센터’로 선정돼 설치장소가 응급실에서 가까운 장례식장으로 거론된 후 이전 논의가 있자 외부에서 “영업을 안 한다. 곧 폐업 한다”는 근거 없는 말들이 떠돌고 있기 때문.

장례식장 직원은 “추측성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북권역외상센터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장례식장을 이전할 지, 안할 지는 모두 (원불교재단)윗분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라며 “직원들은 현재 입단속을 하고 있다”고 고심하는 눈빛을 보였다.

현재 원광대병원 장례식장 운영주는 ‘(주)천도’지만, 원불교재단 산하의 회사여서 결국 장례식장 이전 여부는 원불교재단에서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장례식장은 2년 전 23억 원가량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 리 만무하다.

또한 외상센터 건립 후보지로 점찍어 놓은 응급실 옆 치대병원 부지는 치대 측이 완강히 버티는 형국이어서 밀어붙일 수도 없다.

원불교재단이나 원광대병원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병원 홍보팀은 “외상센터는 2018년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 6~7월쯤 외상센터와 장례식장 설치장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해 현재 장소를 정하는데 상당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원불교재단이 장례식장 이전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장례식장 안팎에서는 폐업한다는 뜬소문이 일파만파로 커져 영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