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개통부터 불안불안 16일 결국 사망사고

주민 “단속카메라 한 대 없어 안전 무방비” 대책 호소

신호무시, 과속질주가 성행하고 있는 망성면 신작교차로. 사진제공= 망성면 주민 박상용 씨.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2014년 12월 개통 때부터 불안불안했던 망성면 ‘신작교차로’에서 결국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본보 2014년 12월 15일자 4면 현장취재>

16일 오후 12시1분쯤 신작교차로에서 신모 씨(33)가 몰던 싼타페와 박모 씨(31)가 몰던 1톤 포터가 충돌해 박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진 것.

사고 당시 싼타페는 망성 방면 편도 1차로로 향하고 있었으며, 1톤 포터는 망성교차로에서 연무IC 방면 편도 2차로로 직진하던 상태였다.

주민들은 “드디어 일어날 것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어야 교차로를 개선해줄 지 정말 걱정이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망성면 주민 박모 씨(49)는 “신작교차로는 설계부터 이미 예견된 ‘죽음의 도로’였다”며 섬뜩한 말을 꺼냈다.

박 씨는 “충남 종합건설사업소가 국비 800억 원을 받아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강경-연무 간 국·지도 확포장공사’를 하면서 과속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익산시 땅 ‘신작교차로’를 사고 위험 높은 신호등사거리, 이른바 ‘평면 교차로’ 로 해놓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신작교차로는 함열에서 연무IC로 통하는 68번 지방도와 망성에서 논산·강경으로 이어지는 799번 지방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함열에서 연무IC 방면 길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망성-논산·강경 방면 길 위를 지나도록 ‘입체 교차로’로 만들었다면 안전하고 편리한 길이 됐을 것”이라며 “개통 전 시행사인 충남 종합건설사업소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결국 묵살 당했고 안타까운 생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씨는 개통 때부터 신작교차로는 신호등이 있으나마나였다며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씨는 “신호를 무시하며 마치 곡예운전 하듯 신작교차로를 쏜살같이 과속 질주하는 아찔한 광경이 밥 먹듯이 벌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신호과속 단속카메라 한 대 없어 안전 무방비 상태”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박 씨는 사망사고 발생 다음날, 충남 종합건설사업소에 항의전화를 걸어 “주민 요구한 입체 교차로를 무시하고 평면 교차로로 도로공사를 해 결국 사망사고에 이르니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예산이 없다며 신호과속 단속카메라 설치에도 난색을 표하던 충남 종합건설사업소는 “현장조사를 한 후 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씨는 “신작교차로는 엄연히 익산시 땅이고, 망성면 주민들이 주로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주민안전을 위해서 단속카메라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