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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극세트장 같은 중화요리집 ‘취란’모현초 후문 옆에 자리 "북경의 문화와 맛에 취해보세요"
우창수 기자 | 승인 2017.02.02 18:15

수십 년 고가구∙인물화∙도자기로 미술관∙박물관 분위기 연출해

박성순∙김태희 부부 추억의 명소 제공 위해 중국식으로 인테리어

중국인요리사가 만드는 점심특선 1만 원에 고급요리 즐겨 인기

박성순(왼쪽).김태희 부부가 중국에서 직접 가져와 인테리어한 고가구 앞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모현초등학교 후문 옆, 4층짜리 건물 1층에 고풍스럽게 생긴 빨간색 문이 눈길을 끈다. 중국요리전문점 ‘취란(醉蘭, ☎063-843-8887)’이란 간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문을 열자 칠이 벗겨지고 흠집이 많은 수십 년 된 중국식 ‘반닫이’와 그 위에 중국 그림이 새겨진 도자기가 눈인사를 보낸다.

오른쪽으로 돌아 안으로 들어가자 마치 그림전시회에 온 듯하다. 유화물감으로 그린 커다란 ‘인물화’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나무로 만든 식탁과 의자도 엔틱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은은한 불빛을 내뿜는 샹들리에도 고풍스러우면서 격조가 있다.

나무계단을 밟으며 2층으로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난간 하나하나에도 옛 중국식 문양이 새겨져 있다.

2층은 마치 미술관과 박물관을 합쳐 놓은 것처럼 고가구와 인물화, 그리고 옛 술병, 도자기 등이 가득 전시돼 있다.

한 마디로 중국 사극이나 무협영화 세트장에나 있을 법한 물건들이 가득한 추억박물관이다.

박성순(35)∙김태희(34) 부부는 “에어컨 등 빼놓고는 물건 모두 중국에서 직접 가져와 인테리어했다. 손님들이 중국의 문화를 느끼며 정통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젓가락 하나까지 중국서 공수

부부가 인테리어에 공들인 시간만 무려 4달. 문이며, 계단, 식탁, 의자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상하고, 직접 치수를 재 중국 북경을 3차례나 다녀왔다.

고가구 등을 사기 위해 통역과 물건중개상을 대동하고 북경 구석구석을 누볐다. 그 결과 20년 이상 된 샹들리에와 술병, 항아리, 도자기 등 수많은 보물(?)도 덤으로 얻었다.

부부는 “중국의상은 물론 젓가락까지도 북경에서 공수해왔다. 손님들에게 중국의 문화도 선물하고 싶어 인테리어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며 “손님들이 식사하시면서 흐뭇하게 감상하실 때 보람이 크다”고 미소 지었다.

추억 떠올리고, 중국 문화 접하고, 맛도 즐기고

부부가 이처럼 막대한 돈을 들여가며 인테리어를 한 이유는 ‘취란’을 단순한 중국요리집만이 아닌 오랜 추억도 깃든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부부는 “중국집은 70년대부터 졸업 날이면 으레 짜장면을 먹었을 정도로 전 국민의 외식명소였다. 이런 추억을 떠올리면서 중국의 옛 문화도 접하고 중국요리도 즐길 수 있는 1석 3조의 명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고고한 난(蘭)의 향에 취(醉)하듯 손님들이 중국 북경의 문화와 맛에 흠뻑 취해보시라며 식당이름을 ‘취란’이라 지었다”고 덧붙였다.

취란의 식당 면적은 건평만 무려 170평이다. 1층 홀은 손님 36명이 동시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2층은 5개 룸으로 돼 있다. 4인 실 1개, 8인실 1개, 12인실 2개, 50인용 대연회장 1개로 나뉘어져 가족이나 각종 모임 등의 행사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중국인요리사가 만든 점심특선 ‘만원의 행복’

취란의 맛을 책임지는 주방장은 중국인요리사 리세강 씨. 20년 이상 정통중국요리를 해온 실력자다.

리 씨가 만드는 ‘점심특선’은 1만 원으로 입안의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제공하는 점심특선은 ‘류산슬+탕수육+고추잡채+식사(짜장면, 짬뽕).’

1인 당 단돈 만 원으로 고급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뜨겁다. 탕수육은 어린이들이 좋아해 가족 외식메뉴로 제격이다. 단, 점심특선은 2인 이상일 때 주문 가능하다.

매콤한 삼선짬뽕(8천 원)도 인기메뉴 중 하나. 갑오징어, 해삼, 새우, 소라, 낙지, 주꾸미, 오징어, 홍합 등 각종 해산물과 한우사골을 우려낸 육수로 국물을 내 보양식이 따로 없다.

해산물을 듬뿍 넣은 잡탕밥(1만1천 원)은 어르신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물론 전가복(5만 원) 등 비싼 고급요리도 많다. 이중 ‘꿔바로우(2만5천 원)’는 리 씨가 자랑하는 대표요리 중 하나다.

꿔바로우는 돼지고기 등심에 찹쌀과 감자전분으로 튀김옷을 입혀 한 번 튀기고 중국식초를 넣어 만든 소스를 뿌린 후 그 위에 잘게 채 썬 대파를 얹어 내온다.

맛이 바삭하고 고소하면서 새콤달콤하다. 대파를 곁들여서 먹으면 느끼함도 사라져 전혀 물리지 않는다. 아이들이 좋아할 맛이다.

이웃사랑도 펼치는 숨은 천사부부

부부는 익산 대표 봉사단체인 마한로타리클럽(회장 임성규), 아우름봉사단(단장 장석문) 회원으로 활동하며 틈틈이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매월 정기적으로 둥근마음재활원 60여명을 초청해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는 숨은 천사부부다.

부부는 “취란은 마음부터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직원가족 5명과 함께 손님들에게 최상의 친절과 정성을 서비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작은 마음도 나누며 살 계획”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점심특선
류산슬
탕수육
고추잡채
삼선짬뽕
잡탕밥
꿔바로우
2층 50인실 대연회장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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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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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줘요ㅋ 2017-02-06 19:15:16

    정말 맛있어요 싸고 저렴하면 다들 의심부터하는데
    여긴 싸면서 맛도 일품 최고인듯 ㅋ
    탕수육과 짬뽕이 예술입니다^^   삭제

    • 백제율 2017-02-06 15:53:35

      여기 아시는 분들만 아는 곳인데 기사올라왔네요~
      친한 형님 후배가 하신다고 해서~
      모임도 하고 몇번 방문했었는데 맛있더라구요~
      요리사분들 중국인인데 사장님도 중국분인줄 알았었네요~
      음식도 맛있고 특히 인테리어 끝판왕입니다!!   삭제

      • 익산최고중식집 2017-02-06 15:27:34

        여기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진짜 맛잇습니다!ㅎ

        만원 세트 에다가
        꿔바로우 드셔보세요 반할겁니다~   삭제

        • 맛있음 2017-02-06 13:58:22

          꿔바로 탕슈육이 아주 맛있습니다. 강츄요 ^^   삭제

          • 맛있엉ㅅ 2017-02-06 11:09:34

            맛있습니다.
            한번도 안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을듯   삭제

            • 문상호 2017-02-06 11:03:01

              완전 추천~~모현동에 떠오르는 맛집입니다..고급스러운분위기에 정통중국요리맛까지
              거기에 가격까지 완전착해서..엄지척입니다
              친절하고 맛있는 이런 맛집이 기사에나오다니~~~기자님 열일하시네~~ㅎ
              진심강추입니다   삭제

              • 오경훈 2017-02-06 10:51:48

                엊그제 다녀왔는데 기사가 뜨다니 신기ㅋㅋㅋ저분이 사장님이었군요 여기 점심특선 구성보고 깜놀함 ㅋ가성비 완전 대박임 인테리어도 좋고 친절하더군요~조만간 직원들 데리고 회식하러 갑니다 사장님~ㅎㅎ   삭제

                • 김자혜 2017-02-06 10:51:45

                  모현동에서 이만큼 이색적인 중국집은 없더라구요
                  큰룸에서 가족들끼리 식사했는데 돌잔치도 가능하게 잘해놓으셔서 많이 추천해드렸습니다. 기사로 보니 방갑내요 거기다 친절한 두 부부까지! 더 번창하세요   삭제

                  • 김주영 2017-02-06 10:34:07

                    와 여기 불맛 장난아니던데 대박 기사까지 올라왔네 갠적으로 삼선짬뽕 강츄!!!   삭제

                    • 김동선 2017-02-06 10:15:32

                      성당 모임에서 몇번 가봤는데....기사로 보니 반갑네요~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음식도 맛있구요~~   삭제

                      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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