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면 연동,연정마을 주민들이 익산시가 마룡지(연동제) 일원에 조성 계획 중인 '서동역사문화공원' 내에 곧게 뻣은 폭 6m가량 왕복 2차선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공원 만드는 김에 곧게 뻗은 반듯한 폭 6m가량 널찍한 도로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익산시가 백제 무왕의 탄생지로 전해지는 금마 서고도리 소재 마룡지(연동제) 주변에 ‘서동역사문화공원’ 조성에 나서자 인근 연동·연정마을 주민들이 “공원 가장자리에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이 내달라는 도로는 ‘공원 사업부지 내 가장자리에 있는 연방죽가든 옆길(지아골 2길)에서 용샘까지 이어지는 폭 6m가량 왕복 2차선 도로’다.

연동마을 70여 세대, 연정마을 40여 세대 주민들은 “현재 마을길은 차량 한 대 지나기도 버거울 정도로 비좁고 구불구불해 위험하다”며 “마을 옆에 공원이 조성되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텐데 이를 대비한 왕복 2차선 도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원 사업부지 바로 옆 무왕로는 익산시 관문도로로 만약 공원에서 행사가 열리면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 뻔하다. 또 공원 내 응급상황 발생도 대비해야 한다”며 “따라서 임시주차장 확보, 순환도로 차원에서 공원 내에 왕복 2차선 도로가 꼭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연방죽가든 옆길에서 용샘까지 길을 낼 계획이지만, 되도록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가장자리에 긴급차량 한 대 지날 정도의 자연 길을 낸다”는 입장이다.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을 않고, 구불구불한 길을 낸다는 것이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반듯하고 폭 6m가량의 왕복 2차선 도로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공원 조성이 이제 막 시작 된 만큼 곧게 뻗은 왕복2차선 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주민 모두의 중지를 모으겠다”며 집단움직임에 나설 태세다.

서동역사문화공원은 마룡지(연동제)와 서동생가터, 용샘 등 백제 30대 무왕과 관련된 역사문화 유적들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주변엔 오금산성(익산토성), 오금사(五金寺) 등도 있어 무왕의 발자취를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 292억 원(추정금액)을 들여 16만㎡정도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원은 올해 3월 착공, 2022년 완공 목표다.

서동생가 재현, 마룡지 주변 수변테크, 용샘정비, 연꽃단지, 체험공간, 수변무대 및 상징조형물, 휴식공간, 주차장 등 편익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7억7천만 원을 들여 쉼터, 안내시설, 마룡지에 수변 데크 일부를 설치해 진입부 정비 및 가로변을 우선 정비한다.

올 1월말 문화재청의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 변경고시를 통해 서동생가터 일원이 보존육성지구로 지정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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