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익산역사‧역세권 개발‧중앙지하차도 기획한 ‘건설 전문가’

행정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체전이 꿈

13개 종목 18개 경기장서 열려… 336억원 들여 종합운동장 공사

2018년 10월 우리나라 체육인들의 잔치인 전국체육대회가 익산에서 열린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지만, 체전의 꽃인 개‧폐회식이 익산에서 펼쳐져 공식 명칭은 ‘2018 익산 제99회 전국체전’이다.  체전이 끝나면 곧바로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이 개막한다.

전국 2만여 명의 선수단과 1만여 명의 임원이 집결해 1주일간 시도명예를 걸고 펼치는 전국체전은 준비하는데 2년가량 걸리는 익산시 역사상 가장 큰 행사다.

익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전국체전 준비 총사령탑은 김성도 전국체전담당관(52)이 맡았다.

김 담당관은 지난 1월 23일 정헌율 시장의 명을 받고 전국체전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모현동 동장으로 발령 받아 ‘복지 허브 도시’로 발돋움 시킨 지 1년 만에 정 시장의 특명을 받고 지휘봉을 잡았다.

김 담당관에 대한 정 시장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건축‧건설공사 베테랑 공무원이다. 1991년 건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익산시(옛 이리시 포함)에서만 자그마치 ‘27성상’을 아무런 사고 없이 성실히 근무했다.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익산시의 굵직굵직한 공사를 무난하게 해냈다. KTX익산역사, 역세권 개발, 익산역 중앙 지하차도, 중앙동 구도심활성화 사업 등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이 같은 노하우를 내년 전국체전 준비에 쏟아 부을 각오다. 그와 함께 손발을 맞출 직원은 9명. 시설 팀은 김경식 계장이, 운영 팀은 송민규 계장이 책임진다.

경기장 개선공사 등 시설부문 직원은 대부분 기술 감독관들이고, 행사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운영 부문 직원은 기획행정 전문가들이다.

그는 “최상의 멤버가 모였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최선을 다해 사상 최고의 멋진 체전을 익산에서 개최하고 싶다”며 “우리 31만 익산시민도 함께 준비하는 대회가 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전국체전은 익산시 체육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익산의 미래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국가적 큰 행사”라며 “시민의식을 갖고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성도 담당관과의 일문일답이다.

내년 10월 전국체전이 도내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익산에서는 무슨 종목이 펼쳐지는가.

-익산에서는 13개 종목이 1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체전의 꽃 육상을 비롯해 야구. 배구, 소프트볼, 복싱, 펜싱, 배드민턴, 보디빌딩, 축구, 트라이애슬론, 골프, 볼링, 검도 등이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회식 주경기장인 팔봉공설운동장 개선공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336억 원을 들여 주경기장 개보수작업에 착수했다. 전광판을 교체하고, 육상 트랙을 국제규격에 맞게 다시 깔 계획이다. 관람석 의자도 말끔히 교체한다. 그리고 장애인 엘리베이터 등 신규 설치공사도 진행한다.

실내체육관과 육상보조경기장 개선공사도 함께 들어갔다.

13개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 준비는.

-이 공사도 중요하다. 우리 익산시의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회 후 체육인과 동호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각오다.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 공사는 33억 원이 투입된다. 익산야구장을 비롯해 마한체육관(복싱), 원광대 문화체육관(배드민턴), 솜리 문화 예술회관(보디빌딩), 배산‧금마축구장, 남성고‧기계공고(배구), 한성볼링장, 익산고체육관(검도) 등 18개 경기장에 대한 개보수공사를 진행한다.

정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전국체전 후 익산시가 어떻게 변할 지 밑그림을 그려본다면.

-우선 체육시설이 현대화되고, 체육 인프라가 확고히 구축될 것이다. 그리고 도시 외형적으로 꽃길 조성과 도로포장, 가로수 정비 등 도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믿는다.

여기에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통한, 익산의 미래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회 기간 선수 2만 명, 임원진 1만 명이 몰려올 것으로 본다. 숙박시설은 어떻게 준비하는가.

-익산에서는 대략 8천500명가량이 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익산 숙박시설은 194개소 4천585객실이 있다. 여기에서 9천600명가량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동률이 80%에 그쳐 7천600명밖에 수용할 수 없다. 900명에 대한 숙박시설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내년 8월 준공되는 컨벤션호텔 161실(320명)과 육군부사관학교 간부숙소 40세대(320명), 원불교 중도훈련원 63실(252명)로 채울 계획이다.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맞다. 시민이 참여하지 않고 무관심 속에 준비되고 치러지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자체마다 전국체전을 서로 유치하려고, 혈안이 된 것도 결국에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투자다. 도시환경이 바뀌고, 시민의식이 향상되면서 익산의 미래브랜드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이 행복한 품격 도시 익산’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끝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전국체전이 99회 열리는 동안 도내에선 네 번 열렸다. 네 차례 모두 전주에서 개최됐다. 익산에선 100년 만에 처음 열리는 셈이다.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다고 본다.

전국체전은 행정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함께 준비하는 시민참여체전이 돼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새롭게 변할 공설운동장 조감도

공설운동장 투시도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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