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면농민회, '로컬푸드상설 직매장' 세웠다

하나로 간석교차로 30평 천막 시골장터 상시 문 열어

삼기농민회 25명 운영… 값싸고 싱싱한 농산물 한가득

삼기면에 ‘로컬푸드 상설 직매장’이 지난 4월 25일 전격 개장했다.

삼기면 농민회(회장 김양호)가 문 연 이 직매장은 ‘하나로 간석교차로’에 있다.

면적 30여 평에 천막으로 지어져 친근한 분위기다.

이 직매장은 설 명절 등을 제외하고 1년 365일 문을 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삼기면을 중심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이 직매장은 삼기면 농민회 23명 회원이 운영하는 곳이지만, 삼기면 일대 농민 누구나 직접 지은 농산물을 가져와 판매할 수 있는 열린 장터다.

김양호 삼기면 농민회장(55)은 “삼기지역 농민들이 땀 흘리며 정성을 다해 지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다. 특히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텃밭에 기른 채소 등도 가져와 팔 수 있는 작은 시골장터”라며 “넉넉하고 풋풋한 시골인심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장 첫날인 4월 25일엔 30여 가지 싱싱한 농산물이 전시됐다.

김양호 회장은 백향과, 비트, 배추, 대파, 들깨, 서리태 등을 냈고, 심영석 총무는 양배추, 브로콜리, 얼갈이, 초록무를 전시했다.

애벌레농장 김훈 씨는 쌈채소, 최정규 씨는 고구마, 감자, 무화과, 블루베리, 결명자, 그리고 정선화 씨는 식혜를 가져왔다.

이 농산물들은 개장 첫날부터 인기리에 팔려 나갔다. 모두 유기농으로 키운 안전 먹거리인데다 시중보다 싸기 때문.

이 직매장의 농산물들은 농민이 직접 가격을 매기는데, 시중보다 저렴하게 값을 정하고 있다.

‘땀 흘려 기른 농산물 제값받자’며 시작한 이 직매장은 삼기면 농민회 김양호 회장, 김영재·최정섭 부회장, 심영석 총무·재무, 오창환 감사를 주축으로 계획됐다.

지난해 땅을 빌려 천막을 짓고 상설 직매장 현수막을 달았고,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개장했다.

이 직매장은 삼기면 농민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로한 농민들도 농민회에 가입하면, 매장 운영 방침에 따라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

단, ‘GMO(유전자변형식품)’는 판매하지 않는다.

삼기면 농민회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시민의 건강 식단을 위한 ‘꾸러미 밥상’을 해볼 생각이다. 또 동충하초 등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