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프로배구 감독 남성고 출신 전성시대

한전-삼성화재 이끌며 선후배 양보 없는 맞대결 예고

‘배구 명가’ 남성고가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수시절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성고 출신들이 프로구단 감독으로 잇달아 선임되면서 남성고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7개 구단 중 2명이나 남성고 출신이 차지 한 것.

최근 프로구단 사령탑에 오른 주인공은 명센터 출신 김철수(47)와 갈색폭격기 신진식(42).

김 감독은 한국전력을, 신 감독은 삼성화재를 이끌고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5년 선후배사이인 이들의 양보 없는 맞대결도 벌써부터 프로배구 판을 흥미롭게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실업배구와 V-리그 초창기까지 한국전력 선수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은퇴 후 한국전력 수석코치를 역임한 대표적인 한전 맨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부인 김남순 씨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유명하며, 초등학교 6학년인 딸도 최근 배구를 시작한 배구 가족으로 남다른 배구 사랑으로 정평이 나있기도 하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 레전드 출신이다. 1996년 입단,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과 함께 쌍포로 활약하며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9연패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은퇴 후에는 국가대표팀 트레이너, 홍익대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2013년 10월 삼성화재 코치로 합류했다.

수석코치로서 신치용 현 단장과 임도헌 전 감독을 보좌하다가 2015-2016시즌 개막 직전 팀을 나왔다.

이들 남성고 출신 듀오는 “배구 명가 남성고의 명성에 걸맞게 멋진 경기를 선보이겠다. 선후배간이지만 코트에선 절대로 양보하지 않겠다”고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한편 송희채, 오재성 선수 등 다수의 남성고 출신들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