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무장한 '하리마오’ 한완수 회장

美 LA 대형 경호회사 CEO… 92년 LA폭동 진압한 시민영웅

익산재향군인회·안보협회장·축산학 박사·수필가로 왕성한 활동

한완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전라북도 익산시회장(59). 그는 익산지역 16개 안보단체로 구성된 ‘익산시안보단체협의회장’이다.

현재 익산지역 재향군인회원 6천283명을 비롯해 총 1만2천886명의 안보단체 회원을 이끄는 최고 수장이다.

그는 비록 한국전쟁 등을 경험하진 않았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진정한 동포애와 애국심을 갖고 사는 파수꾼이다.

익산 중앙동에서 태어난 그는 이리농림고 축산학과를 나왔다. 당시 영농장학회장도 지낼 만큼 리더십을 타고 났다. 김홍국 하림 회장과는 동기동창이다.

180cm의 훤칠한 키와 남자다운 다부진 얼굴을 가진 그는 1997년, ‘17살 최연소 공군 헌병 부사관’으로 군에 입대했다.

무술 유단자(유도 4단, 태권도 4단)로 국가경호원을 지냈다.

6년의 군복무를 마친 그는 1983년 미국 LA로 건너가 무장경호회사 ‘프로텍’을 설립했다. 정부 요인 경호 등을 철통같이 해내며 현재 직원 500여명을 둔 대형 경호회사로 키웠다.

그는 특히 한국교민들에게 가장 뼈아픈 상처를 입힌 ‘1992년 4.29 LA흑인폭동’때 목숨을 걸고 진압에 앞장 서 ‘동양인 최초 시민영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단한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LA 퍼시픽 스테이트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했다.

2007년 그는 경호회사 경영을 동생에게 맡기고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24년 만에 고향 익산으로 돌아와 이듬해에 익산 최대 사우나 시설인 인화동 스파랜드와 영등동 해송사우나를 인수했다.

귀국 직후 전남대에서 석사학위를 딴 그는 드디어 2013년 축산학 박사(충북대)가 됐다. ‘청한 멀티 플러스’라는 회사도 창업한 그는 용인에 수목원, 청주에 부동산빌딩임대업과 수목원, 광주에 한우와 사슴이 있는 관광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에세이집도 3권을 집필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1집 ‘사자(死者)의 귀환’, 2집 ‘돌아온 하리마오(야생 호랑이)’, 3집 ‘유목민의 가을여행’ 등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담은 옥동자들을 출간했다.

현재 4집 ‘태양이 떠오른 아침이슬’을 집필 중이다.

익산 공군전우회장을 4년 역임한 후 지난해 1월 익산 재향군인회장과 익산시안보단체협의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항상 안보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회원을 대상으로 안보교육과 견학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알고 다시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근혜 탄핵정국 때 군복 입고, 태극기 흔들며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안보단체라고 오해를 사곤 하는데, 절대 안보단체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안보단체협의회는 오직 나라사랑하는 신사단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범시민 '익산사랑운동' 추진협의회 부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 익산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민서포터즈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시장상, 도지사상은 물론 보훈처장과 재향군인회장으로부터 표창장과 공로상을 받았다. 익산시재향군인회에서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